‘기내식 대란’으로 출발 지연 사태를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는 기체 결함으로 또 다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뉴욕행, LA행 등에 이어 로마행 항공기도 운항이 지연되는 등 사흘째 운항 지연 사태가 계속돼 승객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아시아나항공의 로마행 여객기는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6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 때문에 승객 289명이 공항에서 대기해야 GOtE.

아시아나는 해당 승객들에게 식사쿠폰과 함께 기내면세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TCV)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에도 A350 및 A380 항공기 고장 여파로 미국행 일부 항공편 출발이 지연된 상태다.

미국 뉴욕으로 가는 OZ222편은 원래 예정 시간보다 10시간 뒤인 이날 오후 8시 30분 인천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다. LA행 OZ202편도 출발이 10시간 20분 지연돼 18일 새벽 1시 인천을 떠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항공사 8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공항공사 집계 결과 아시아나 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은 10%에 육박한다. 국제선 여객기 10대 가운데 1대가 1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진 것인데 국내 6개 저비용항공사의 지연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내부 직원 일부는 잦은 여객기 고장 원인이 부품과 정비인력 부족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내일도 미국과 독일로 향하는 일부 노선이 지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