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 지은 자이 아파트가 심각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장판이 얼룩이 생기고 벽 마감재가 부서지거나 물이 새는 등 각종 하자가 발견된 때문이었다.

 

포항 자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지난 7일과 8일 건설사 일정에 따라 사전점검에 나섰다가 크게 실망했다. 그는 "대형 건설업체가 지역 랜드마크 격인 아파트를 짓는다고 해서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라고 격분했다.

 

그만큼 포항 자이 아파트라고 곳곳이 하자투성이였다. 우선 A씨가 입주할 집에는 장판에 얼룩이 생겼고, 벽 마감재나 화장대 주변 마감재가 뒤틀려 있었다.

 

A씨뿐만 아니라 상당수 집이 벽지, 장판, 마감재 등이 부서지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B씨의 집은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물로 벽과 바닥이 잠겨 있었다. 바닥과 벽을 아예 새로 공사해야 할 형편이다.

 

B씨는 "생애 처음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입주를 앞두고 가보니 기가 막혔다"며 "이 정도라면 건설사가 주민을 농락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공용공간도 엉마이었다. 계단 타일이 부서지거나 떠 있는 곳도 있고, 옥상에 금이 가 있는 곳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부실시공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천567가구 규모인 포항 자이 아파트단지는 오는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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