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에 그치면서 올해 2월 이후 5개월 연속 고용 한파가 몰아쳤다. 고용 쇼크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여 점점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만6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2월 10만4000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이어 5월에는 7만2000명까지 추락해 충격을 줬다. 그나마 6월 들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2만6000명 감소해 석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교육서비스업에서 10만7000명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4만6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1.4%로 전년동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103만4000명을 기록해 2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전년 동월보다는 1.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분기별로 2분기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1000명에 머물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지난 2009년 4분기의 2만5000명 감소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6000명 증가해 1600만명에 이르렀다. 구직단념자도 5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6000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세 둔화와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경기 침체와 인구구조 변화 탓에 고용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