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오랜만에 실적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2분기 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이 14조8천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5.37%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후진은 7분기만에 처음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3천억원 안팎에 불과해 전분기 3조7천700억원보다 40% 가까이 급감했다.

갤럭시S8 출시와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S9의 판매 부진 탓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다. 이에 더해 갤럭시S9이 전작인 갤럭시S8이나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이렇다 할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수요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 예상치가 800만대 수준이고 올해 전체 판매량 예상치도 2천800만대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갤럭시S9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2012년에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첫해 판매량으로 가장 적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작년 갤럭시S8은 3천750만대가,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은 4천850만대가 팔렸다.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음 달 갤럭시노트9을 출시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전세계 미디어 및 파트너사에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 기능 탑재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이 크게 확장된다. 배터리·화면 크기를 각 4천mAh, 6.4인치로 키우고 빅스비 2.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 출시를 통해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다"며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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