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사흘째 ‘기내식 대란’을 겪고 있다. 기내식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자사 항공기의 운항이 거듭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김 사장은 3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던 중 건설 중이던 이 회사 기내식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이후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는 중"이라고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 능력을 확보했지만, 시행 첫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아시아나 항공 일부 항공기 편은 출발이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현재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 오류를 줄이려 노력 중이지만, 사흘째가 되도록 기내식 서비스는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곳곳에서 기내식 문제로 항공기 출발 지연이 일어나는 상태다.

이날에도 오전 10시까지 기내식 공급 차질로 1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다. 또 8편은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상태로 이륙했다.

일단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의 쿠폰(TVC)을 지급하고 있지만 승객들의 불편은 심한 모습이다.

김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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