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항 선박 추돌사고 빈번, 교각안전시설 추가 설치 시급

 

【엔디엔뉴스 / 이병석 기자】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며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새천년대교의 교량하부 시설물(교각)이 선박 입·출항 시 추돌사고 우려가 예상되어 안전보강 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익산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5689억을 투입해 신안군 압해읍~암태면을 연결하는 새천년대교(총연장 7.22㎞)는 지난 2010년 7월에 착공, 6월 현재 90%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새천년대교와 인접한 송공항~암태 구간은 중·대형 화물선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선박들의 입·출항이 잦은 항로로, 추돌사고의 위험이 노출되어 있어 교량하부 시설물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9월27일 밤 12시30분쯤 이곳을 지나던 유조선(864t)이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교각 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에도 모래 운반선이 교각에 추돌하는 등 준공을 앞두고 크고 작은 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교각 충돌 방지공을 설계에 반영해 지난 2013년 준공한 인근 목포대교(3.06km)의 경우 지금까지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목포대교에 비해 교량규모가 2배를 웃도는 새천년대교(총연장 7.22㎞)는 잦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교각 충돌 방지공 설치가 되지 않아 안전사고에 상시 노출되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새천년대교 설계 시 선박의 입·출항 통계를 낮게 추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에 군민들은 "지금이라도 교각보호를 위해 돌핀식이나 섬 식 등 추가 교각보호 충돌 방지공을 설치해 교량안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여론이다

신안군의회 이원용 의원은 “소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공사에 허술한 시공으로 대형 사고를 자초해서는 안된다” 며 “이 항로는 중.대형 선박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선박 운항 주 구간에 안전시설물을 추가 설치해 인재로 인한 신안군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전 대형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설계당시 입출항 선박의 충돌에 대비한 시뮬레이션(모형실험)을 통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선박추돌사고예방을 위한 선박유도용 표지등을 운영 중이며 연말 중 가설물 철거 이후 충격완화 시설물 휀다(고무로된 충돌방지공)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량공사업체 한 관계자는 “중·대형 선박의 충돌을 휀다로 막는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말이다”며 “형식적인 시설물로 예산만 축낼 것이 아니라 철저한 교각보호용 시설물 설치로 대형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량 공사시 충돌방지공이 설치된 목포대교와 인천대교는 돌핀형 시설이며 이밖에 인공섬식, 말뚝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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