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0년 비서울대 · 50년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 탄생

1957년생인 최정우 내정자는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년간 포스코 회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인물은 없었다. 특히 최 후보가 회장에 오르면 창립 후 첫 비엔지니어 출신 CEO가 된다.

1998년 외부 출신인 김만제 전 회장 퇴임 이후 포스코는 유상부·이구택·정준양·권오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 CEO가 독점해왔다. 이른바 'S대 마피아'로 불리며 경영권을 대물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비엔지니어로 출신으로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논란에서도 어느 정도 빗겨갈 수 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정우 내정자는 재무관리와 감사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을 맡았다. 권오준 회장 재임 기간 포스코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근무하며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감사실 기능을 하는 회장 직속 정도경영실장도 맡아 그룹 내부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다.

한편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정우 내정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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