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도 시행,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

충남/엔디엔뉴스 이명선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이 많기로 세계 어느 국민보다 뒤지지 않는 국민이다. 18세기 제주에 5년간 흉년으로 고통을 받던 도민을 구호한 김만덕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이다. 하지만 경제가 힘든 요즘 바쁜 일상생활에 남을 볼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부문화에는 아직 잘 적응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기부문화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고 선진국의 척도를 본다.

이번 태안군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환급금 기부제도는 여러 지자체에서 시행해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납세자가 소액이라는 이유로 찾아가지 않는 환급금을  활용해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나눔을 함께하고 베푸는 마음과 소득공제를 받는 1석2조의 좋은시간이 될 것이다.

태안군은 과세물건 변경 및 국세경정 등으로 발생하는 환급금 대상자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절차를 안내, 평소 기부에 관심이 있는 지방세 환급 대상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군 미환급금 정리율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도는 환급금 지급 안내 통지에도 불구하고 납세자들이 무관심과 번거로움으로 찾아가지 않는 환급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 기부하는 제도다.

군에 따르면, 태안군의 미환급금은 이달 현재 총 2,063만 원으로 1,035건에 달하며, 이중 5만 원 미만의 소액 미환급금이 966건으로 93.3%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환급 안내문 발송에 따른 행정력 및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기부관련 홍보를 수시로 실시하고, 환급금 지급 대상자가 원할 경우 해당 환급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특히, 환급금을 기부한 납세자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금처리 및 영수증 발급과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방세 환급금 기부를 통해 기부 및 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액 미환급금 정리로 재고지율을 낮춰 행정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군민들의 온기를 모아 따뜻한 태안군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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