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도움 ENC 김재불 대표

아버지란 이름으로, 가족과 회사를 위해 굳건히 달리다

하노이 도움 ENC 김재불 대표

 

이곳 베트남에 온 지 오늘로 꼬박 10년 가까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김재불 대표. 그가 운영하는 도움 E&C는 한국에서부터 설계, 부지 매입 및 확보, 건설 허가 및 시공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는 종합 건설 회사다. 또한 도움 E&C는, 바로 김재불 대표 혼자 단돈 3000불을 가지고서 혈혈단신으로 에어컨 한 대만으로 시작한 사업이기도 하다. 거의 잠을 안 자고 일했다는 그는, ‘사무실에서 두 시간 쪽잠을 자면서 먹고 자고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재불 대표가 말하는 초기의 도움 E&C는 지금과 같은 종합 건설 회사가 아닌, 에어컨 회사였다. 그는 직원 7명과 함께 에어컨을 짊어지고 돌아다니며 일을 하였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한국 돈으로 사십만 원 하는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하루에 150키로에서 200키로를 다녔다고. 그렇게 영업을 하고,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밤에는 도면을 그리며 새벽에 나가서 일하기를 4년째, 조금씩 회사가 자리잡혔다.

 

가족에게는 항상 미안한 그는, 아버지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에 참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을 보면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베트남 하노이 종합 건설 회사 도움 E&C 김재불 대표의 말이다. 일터에 나간 어느 아버지가 그러지 않겠느냐마는,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두고 혈혈단신 베트남에 홀로 나와 일해야만 했던 김 대표에게 ‘가족’이란 참으로 고맙고도 미안한, 아픈 손가락이다.

 

“하루는 딸아이가 이곳에 와서 함께 밥을 먹는데 그 아이가 그러더군요. 초등학교 때 가장 힘들었던 놀림이 아빠 없는 아이라는 소리였다고요. 제 마음이 어땠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김재불 대표는 눈시울을 붉혔다. 자식들에게 가장 소중한 유년 시절을 너무나 외롭게 만들어준 것 같아 항시 미안한 아버지, 그렇기에 이제는 자신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가겠노라고 말하는 그이다. 한국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베트남, 이곳에 와서 살면서 그가 제일 힘들었던 건 무엇보다도 ‘외로움’이었고, 두 번째는 ‘한국 사람’이었으며. 세 번째는 다름 아닌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었기에, 더는 가족을 외롭게 두고 싶지 않다는 것.

자리를 잡은 지금에야 자녀들이 베트남으로 들어와 공부할 수 있었지만, 실상 가족의 보살핌 없이 오랫동안 혼자 베트남에 남아 일했어야 했다는 도움 E&C 김재불 대표이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생각 이상으로 전혀 저렴하지 않았던 베트남의 ‘물가’ 때문이었다. “베트남에 오던 당시에도 한국에서처럼 밥을 한 끼 먹으려 하면 한국 돈으로 사오천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김재불 대표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국 사람이 베트남 사람처럼 살면 저렴합니다. 상상하던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게 함정이죠.” 요약하자면 베트남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수준이라는 것.

 

그의 말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한국 사람이 이곳 베트남에 와서 생활하는 비용이 달에 6백만원 가까이 든다고 하니, 한국보다 더 드는 셈이다. 사업이 잘 풀려 달에 6백 가까이 저금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마땅히 가족과 함께 살지 않았겠냐는 베트남 하노이 종합 건설 회사 도움 E&C의 김재불 대표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기에, 오겠다는 아내를 오직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류하고 가족과 떨어져 산 세월이 이제 꼬박 10년 가까이 되었다는 그이다.

 

 

베트남 대중교통 시대의 서막, 그 현장에 도움 E&C가 있다

한편, 하노이와 호치민을 비롯한 베트남 대도시 인근의 교통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베트남의 고질적 사회문제인 교통체증이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대중교통수단으로는 버스가 유일한 상황에서, 최근 베트남 정부가 대도시 다수 교차로 구간에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등 도심지 교통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에야 도시철도가 교통체증을 해결할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도움 E&C 김재불 대표의 말이다.

가령 2023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60km 거리의 구간 시범노선 건설사업, 통칭 베트남 1호선 사업의 일부인 고가철도 건설공사와 1개 차량 기지를 포함한 15개 역사의 설치 건설공사에 각각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참여, 2014년에 착공하여 들어가고 있다는 것. 올 5월에 GS건설로부터 공사 수주를 수주한 바 있어, 그 의의가 참으로 깊다.

이렇듯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중소형 종합 건설 회사로서 도움 E&C가 삼성전자 1, 2차 핸드폰 벤더 공장,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부품 공장, GS건설에서 지금 진행하는 호치민 지상 지하철 공사 실무 작업까지 오늘의 전천후 활약을 펼치기까지, 김재불 대표는 ‘무엇보다도 함께 한 직원들의 공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직원들이 회사를 통해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위해 헌신을 다한 뭇 직원들에게 베트남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손에 두둑이 들려 보내고 싶은 따뜻한 애정, 그렇기에 김재불 대표는 최근 직원들과 다시 의기투합하여 베트남 현지인을 상대로 식당, 동물병원, 호텔 등 서비스업 분야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조금 무뚝뚝해 보여도 참으로 따뜻한 사람, 그의 이야기

무엇보다 이곳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김재불 대표가 목격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과 나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이었다. “가족을 위해서는 한 달치 월급을 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베트남 사람들입니다.” 경험보다도 내 가족을 지키려는 그들의 마음과 애정을 믿기에, 언젠가 회사의 운영까지도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 모두 넘겨주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는 기자가 얼핏 듣기에도 참으로 놀라웠다. 그만큼 회사와 직원,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직원들 못잖은 도움 E&C 김재불 대표인 까닭이다.

너무나 남다른 김 대표와 도움 E&C 직원들는 베트남 하노이 지역 사회를 위한 조그만 선행도 아끼지 않는다. 사십 대의 부부가 하노이 외곽에서 함께 운영하는 아이 12명 규모의 조그만 고아원 한 곳에 매달 3천 불씩 올해로 꼬박 8년째 후원하고 있기 때문.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참으로 속정이 깊은 사람이니, 김재불 대표의 마음이 참으로 이쁘다.

또한 마지막으로, 해외 취업을 꿈꾸는 우리 시대의 청년들을 향해, 외국에 나와 취직을 한다면 그것은 한국에서 일하는 것의 100배 이상은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그의 당부를 전하며, 도움 E&C 김재불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일구어갈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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