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을 당해 수백억 원어치의 가상화폐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11일 "어제 코인레일을 방문해 서버 이미징(복제)으로 접속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가상화폐 유출이 실제로 해킹에 따른 것인지, 전산망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사고인지를 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국내 7위권, 세계 90위권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은 전날 해킹 공격으로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 등 자사 보유 가상화폐의 30%가량이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210억원 상당의 펀디엑스, 149억원 상당의 애스톤 등 약 4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유출된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지난 2월부터 일부 시중은행이 코인레일에서 자금세탁 의심 징후를 발견, 자금 입금 정지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인레일과 거래하던 복수의 은행이 지난 2월 코인레일 실사에서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발견했다”며 “일부 은행은 지난 4월 자금 입금 정지 조치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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