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거부하던 한국GM·GM코리아도 동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죽음의 에어백'으로 악명 높은 다카타 에어백 장착차에 대한 전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다카타 에어백의 위험성에 대해 모른 척하던 한국GM과 GM코리아도 리콜에 동참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GM과 GM코리아가 다카타 에어백 장착 자동차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GM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사브 9-3과 사브 9-5 712대는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물품 확보가 안 된 캐딜락, 라세티 프리미어 등 5개 차종은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된 뒤부터 단계적 리콜을 실시한다.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오래 전부터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팽창장치(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고로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고, 23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다카타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세계에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 약 1억대에 대한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국내에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을 판매한 업체 17곳 중 15곳이 리콜을 실시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는 국토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한국GM과 GM코리아는 그간 자사 차량의 위험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리콜을 거부해 왔다.하지만 이번에 미국 GM 본사가 전면적인 리콜에 나서면서 한국GM 및 GM코리아도 어쩔 수 없이 리콜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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