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부터 정년퇴임한 귀농인까지 더 좋은 스포츠
초등학생부터 정년퇴임한 귀농인까지 더 좋은 스포츠
  • 김태균기자
  • 승인 2018.05.15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남군 배드민턴 협회장 류현

  

                                 초등학생부터 정년퇴임한 귀농인까지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은 스포츠

                                                                  ‘해남군 배드민턴 동호회’ 협회장 류현

 

다른 운동 종목에 비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배드민턴이다. 날이 좋으면 경치 좋은 야외에서 날이 궂으면 회관이나 강당과 같은 실내에서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장비를 갖추기도 어렵지 않고 휴대하기도 좋다. 운동의 효과는 어떤 운동보다 크다. 그러니 배드민턴만큼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도 없을 것이다. 땅 끝 마을 전라남도 해남군에는 배드민턴으로 활기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남편과 아내가, 아버지와 아들이, 어머니와 딸이 함께 나와 배드민턴으로 즐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배드민턴을 통해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고 있는 해남군 배드민턴 동호회를 소개한다. 

체육관 인프라 잘 갖춰져 전국대회 개최

해남에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체육관 인프라가 잘 갖추어졌다. 다목적 체육관 시설들이 3분 거리에 모두 모여 있어 전국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다. 특히 배드민턴 전국 대회를 치르려면 50코트가 나와야 하는데 해남이 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땅끝 배 배드민턴 대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문화관광부 배 배드민턴 대회, 전라남도 생활체육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는 물론이고 해남군 내 자체 게임도 종종 열리고 있다.

해남군 배드민턴 협회에는 9개의 클럽이 등록되어 있다. 회원은 총 350여명, 비회원 선수까지 합하면 50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프로 선수는 아니지만 훌륭한 성적을 자랑한다. 전국 가족 게임에서 부부가 출전해 우승하기도 하고 프로팀 포한 22개 군이 참여하는 도민 체전에서는 8위를 입상하기도 했다. 해남군 배드민턴 협회 류현 회장은 “자체 게임을 치루기 위해서는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데 해마다 해남군 내 새마을금고에서 도움을 받아 ‘새마을금고 배 배드민턴대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첫 대회를 치를 때에는 새마을금고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드민턴 실업팀 선수 30여명이 전부 내려와 함께 경기를 치루고 1대1 레슨을 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했다”고 회상했다. 류 회장은 “꼭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직에서 정년퇴임하고 귀농한 어르신들은 땀 흘린 후 마시는 시원한 소주 한 잔을 위해 나오시기도 하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곳에 나와 예의도 배우고 공경심도 배우게 된다”며 “인성을 키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하는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배드민턴의 기초, 스텝이 중요해

배드민턴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상당히 고난위도의 운동이다. 가정에서 가볍게 놀이 형태로 치는 배드민턴과 달리 선수들이 치는 배드민턴은 상당히 빠르고 공격적이다. 류 회장은 “셔틀콕의 속도가 시속 270~300km다”며 “흔한 일은 아니지만 때론 셔틀콕에 눈이 실명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급수별로 경기를 치루고 또 급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부상의 위험은 줄어들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모든 운동과 마찬가지로 배드민턴 역시 기초적인 움직임을 위해 스텝을 익혀야 한다. “한발 잡고 두발” 류 회장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바르게 익혀야 실력도 향상된다”고 했다. “운동신경이 있는 사람은 1년만 하면 초급에서 A급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평법한 사람들은 보통 2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은 상대방을 속이는 운동이다. 한 자세에서 동작이 적게는 3가지부터 많게는 6가지 기술이 나온다.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두뇌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단순하다 생각하지만 단순하지 않다. C급에서 D급까지 오르려면 최소 3년에서 길게는 5년이 걸린다.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으면 10년을 해도 A급조차 딸 수 없다.

즐거운 다이어트

류 회장은 “배드민턴은 다이어트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체육회에서 이런 부분들을 많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세 시간 정도 배드민턴을 치면 한 두 달 만에 10kg은 거뜬히 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운동이든지 기본 40분은 뛰어야 지방이 분해된다. 처음 30분은 우리 몸의 에너지인 탄수화물만 고갈되기 때문에 30분을 넘겨 운동을 해야 그때부터 몸 안에 축적된 지방이 타기 시작해 살을 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타 운동이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게 한다면 배드민턴은 모임에 나와 서 너 게임 뛰고 나면 1~2kg은 가뿐하게 빠져 즐겁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부부생활의 활력을 주는 스포츠

류 회장은 젊어서부터 스포츠 광이었다. 스쿼시 3년에 마라톤 8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배드민턴을 하게 된 것은 아내 때문이다. 14년 전 집에서 살림만 하던 아내에게 우울증이 온 것이다. 류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운동에 미쳐 휴일조차도 밖으로 돌던 무심한 남편이었다”며 “아내의 증상을 알고 난 뒤로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을까 찾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다행히 아내 역시 배드민턴을 좋아해 지금은 부부가 함께 즐기는 부부 마니아가 되었다 류 회장은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배드민턴만 한 것이 없다. 경기도 경기지만 그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과 경기장에서 펼치는 열정, 그리고 이웃과 함께 하는 공감은 부부의 관계를 더욱더 돈독하게 한다”고 말했다. “어떤 부부들은 소풍 나오는 마음으로 체육관을 찾는다”며 “규칙적인 모임으로 노년의 활력을 만들어 간다”고 했다.

해남군 배드민턴 협회에는 류현 회장 외에 함께 협회를 꾸려가는 임원들이 있다. 류 회장은 일선에서 고생고생하고 있는 임원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게 진행하다 보면 다소 삐걱대기도 하고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마련인데 지금까지 이 큰 협회를 이끌어 오는데 무리 없이 진행되어 오는 게 다 임원들이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끝난 후에도 호형호제 하며 지낼 친구들” 이라고 그는 자랑했다.

날이 좋다. 5월은 배드민턴을 치기에 더 없이 좋은 달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을 챙겨 들고 밖으로 달려가 보아야 겠다. 발길이 닿은 그곳이 해남이라면 더 없이 좋겠다.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그 혜택을 톡톡히 즐기고 있는 해남군 배드민턴 협회원들의 무궁한 행복과 발전에 건승를 빈다.  

김태균기자  press63@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