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즐기면서 대회에 임한 어르신들 평균 나이 74세... 신체 나이는 30~40대!

(사)세계전통문화놀이협회(이하 전문협·대표 조혜란) 주최·주관 제 1회 시니어 장기자랑 ‘너의 끼를 보여줘’ 행사가 14일 오전 11시 경기 군포시 군포종합복지관 앞 공원 무대에서 펼쳐졌다.

형형색색의 치어리딩 복장과 장기자랑에 맞는 특색있는 옷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들 시니어들의 여유로운 모습은 이날 화창한 날씨와 너무나도 잘 조화로워 보였다.

장기자랑에 앞서 축하공연하러 나온 코리아 윈드 오케스트라 김정희 단원의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가 광장의 분위기를 한층 격조있게 만드는 가운데 문정식 전문협 한국지부장은 “어르신들의 장기 자랑 대회를 하는데 정말 즐겁게, 틀려도 괜찮으니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푼다 생각하시고 임해 주시길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연을 한 달존 시범단의 전통난타 퍼포먼스는 현장에 있던 시민은 물론이고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한 화려하고 힘이 넘쳐나는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여 장기자랑 개인참가자들의 마음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잠시 후 전문협의 홍보팀, 기록팀, 영상팀, 의상팀이 나와 절도있고 힘찬 구령에 맞는 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개인참가자들의 노래, 기타, 탈춤, 만담, 꼽추춤, 치어로빅, 율동에 맞는 개인기 등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감과 감동의 모습들이 1시간 여 동안 자연스레 연출됐다.

 

이날 ‘내 똥꼬는 힘이 좋아’를 선보인 유준순(71세) 어르신은 “이 노래를 랩으로 하려고 손주한테 며칠을 배웠어요.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불러보겠다”면서 치어리딩 복장과 함께 ‘야, 똥들아! 나오너라. 순식간에 나온 똥, 흰 똥, 짧은 똥, 쭉쭉 똥, 조금 힘을 줘도 나오는 똥’을 열창해 주위를 순식간에 웃음행복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또한, 노래를 부르신 김영주 어르신은 “제가 손자 앞에서 노래를 불러봤어요. 초등학교 2학년 손자가 제 노래를 박자가 안 맞는다고 끊더라구요. 자신이 1학년 때 피나는 노력을 해서 노래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할머니도 피나는 노력을 하셔야 한다기에 큰 무대에 서려고 밤잠을 설쳐가면서 노력했다”며 그간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조혜란 대표가 창안한 ‘새나라건강체조’는 단연 압권이였다.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군무’처럼 4분여 동안 펼쳐진 건강미가 넘치는 어르신들의 체조하는 모습은 절로 몸이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사회를 본 신동임(69세) 어르신은 “여기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이 74세이고, 나 자신은 지난해 서초동 보건소에서 체력검사 결과 신체나이가 27세로 나왔다”라고 은근 자랑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종 시상와 평가를 하러 나온 조 대표는 “이 대회를 낭랑18세 언니들이 기획하고 만드셔서 군포시민이 보시기에 어설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르신들이 기획하고 준비했기에 이번 1회를 비롯해서 앞으로 군포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심사기준은 여러 장기자랑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 표정이라는 것, 틀려도 괜찮은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섹시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 행복을 배울 수 있는 표정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즐기셨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전문협 소속 실버체육지도자로 미래를 준비하는 낭랑 18세 어르신들은 국내 유일의 치어리더팀으로 지난 2015년 창단해 전국대회 입상, 치매예방체조 프로그램 시작과 각종 체육교육활동으로 동년배는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건강한 미래를 기준할 수 있는 선망의 대상이 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섹시상-김영주, 좋아요상-김순덕, 최순실(만담), 건강상-홍보팀, 창의력상-유준순, 소품상-김종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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