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최저임금이 16.4%나 급격히 오르면서 각종 생활물가도 치솟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선언도 의미를 잃은 양태에 가계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콜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나 솟구쳤다.

 

그 외 즉석밥(8.1%), 설탕(6.8%), 어묵(5.8%) 등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반면 두부(-33.2%), 냉동만두(-12.7%), 햄(-4.7%), 맛살(-3.0%) 등은 하락했다.

 

소비자원은 "즉석밥, 밀가루, 시리얼, 라면, 국수 등 곡물 가공품과 설탕, 간장, 참기름 등 조미료류 가격이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들 품목 가격은 3월과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30개 품목 가운데 한 달 만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카레로 4.3%나 뛰었다.

 

또 편의점 등에서 많이 팔리는 컵라면(2.2%), 시리얼(2.0%) 등 15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하락 품목은 국수(-3.8%), 커피믹스(-1.7%), 두부(-1.4%) 등 13개였으며 오렌지 주스와 생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카레와 냉동만두는 올해 2월 이후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했지만, 두부, 된장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유통업별로는 대형마트에서 이들 다소비 가공식품을 사면 백화점보다 11.6% 저렴했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총 구매비용이 대형마트는 평균 11만6천895원으로 가장 쌌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9천127원), 기업형 슈퍼마켓(SSM)(12만2천517원), 백화점(13만2천163원) 순이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1.6%, SSM보다 4.6%, 전통시장보다 1.9% 각각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별 가격 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두부로 최고와 최저가 간 40.0%나 차이가 났다. 이어 시리얼(39.2%), 생수(30.3%), 즉석밥(27.1%), 국수(24.8%), 설탕(24.4%) 등의 순으로 가격 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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