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날(5일), 과 어버이날(8일), 부부의날(21일) 등 가정과 관련된 뜻깊고 의미 있는 기념일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주변에는 일년 중 가장 행복하고 즐거워야할 5월이 반갑지 않은 아동들이 많이 있다.

냉장고 속에서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초등학생, 백골사체로 방에서 약 1년간 방치됐던 여중생 등 최근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을 보면 아직도 어른들의 무관심속에 많은 아동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위의 두 사건이 모두 부모에 의해 발생 되었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내리사랑” 이라한다. 세상에 대부분의 부모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아서 자식이 원하면 뭐든 다 해주고 싶다. 햇빛이 강하면 그늘이 되어주고 바람이 불면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맛있는 열매와 마지막 밑동까지 내어주고도 더 못줘 미안한 게 부모님 마음이다.

아이들이 기대고 의지할 보금자리와 같은 존재가 부모일 찐데, 이런 부모가 자녀들을 학대 한다면 이 아이들이 의지할 곳은 어디일까?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아동학대 행위자의 80%가 부모(방임은 90% 이상)이며 아동학대의 85%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였고 피해아동의 70% 이상이 최소 일주일에 한번이상 혹은 그보다 자주 학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서는 훈육이라는 명목 하에 아동학대가 정당화 되고 있으며 “남의 가정일이 갰거니” 하며 묵인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야할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에서는 아동학대 척결을 위해 각서마다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Anti-abuse Police Officer) 운영하고 있으며 청문감사관실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배치 기관 간 원활한 협력 하에 아동학대를 발견, 초기부터 의료‧상담‧법률‧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활동만으론 아동학대를 근절 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지금도 말 못하고 학대로 고민하고 있을 내 주변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용기를 내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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