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원 내고 6만5천 원 받아

치아보험 가입자 수가 날로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인기상품인 라이나생명 치아보험이 보험금 받기 까다로워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남.29세)씨는 최근 치과를 찾았다가 이빨 4개가 심하게 썩어서 2개는 신경 치료, 2개는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마침 라이나생명의 치아보험에 가입해둔 상태라 보험금이 나올 것으로 믿고 이 기회에 이빨 치료를 전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과거 군 시절 아말감으로 때웠던 이빨까치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매월 약 4만원씩 3년여 간 150만 원 가량의 보험료를 라이나생명에 납입했었다. 그러나 신경 치료 2개를 포함해 총 8개의 이빨 치료를 받은 뒤 라이나생명에서 지급받은 보험금은 6만5천 원에 불과했다.

라이나생명에서는 기치료된 이빨을 새로 치료한 건 보험금을 전액 지급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또 신경 치료 관련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금이 아닌 크라운으로 이빨을 때운 점도 문제삼았다.

A씨는 “치아보험 가입 시에는 모든 치료에 대해 보험금을 줄 것처럼 설명하더니 보험금 줄 때가 되니까 딴 소리를 한다”며 분개했다. 그는 “보험료만 150만 원이나 냈는데 손해가 너무 막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외로 보험금 지급이 너무 까다로워서 보험 가입의 실익이 없는 것 같다”며 “임플란트 보험금도 적게 나오면, 보험을 해지해야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친구가 치아보험 가입보다 그 돈으로 은행 적금에 가입해 이빨 치료에 활용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며 “그러지 않은 게 한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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