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소속의 한 보험설계사가 “질병사망 및 상해사망 관련 보험금을 받으려면 부검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푸르덴셜생명에서 개최한 한 보험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강연에 나선 보험설계사로부터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를 들었다.

A씨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소속의 그 설계사는 “사망보험에 가입할 때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질병사망보험이나 상해사망보험으로 가입하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경우 질병사망인지 상해사망인지 판별하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과 시일이 꽤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설계사는 “따라서 부검 등의 절차 없이 간편하게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려면 생명보험사의 일반사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사망보험은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므로 부검 등의 절차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납득이 가지 않은 A씨는 나름의 통로로 알아본 뒤 곧 아니라는 대답을 얻었다. “질병사망보험이나 상해사망보험도 의사의 진단서 한 장으로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는 것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자에게 그렇게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는 보험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질병사망이든, 상해사망이든 의사의 사망진단서가 나오면 거기 적힌 사유에 따라 즉시 보험금을 지급한다”며 “이는 생보사의 일반사망보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 그 푸르덴셜생명 설계사는 손보 측 가입자를 끌어가기 위해 생보 상품의 장점을 강조하려 했나 본데 그래도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한 “생보사의 일반사망보험이 모든 사망사유에 대해 보장하는 것은 사실이나 대신 손보사의 질병사망보험이나 상해사망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다”고 전했다.

A씨는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깜박 속을 수도 있을 듯 하다”며 “나름 보험전문가로서 강연을 하면서 거짓된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수법까지 써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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