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자기 요구가 강하다, 의욕이 없다, 의지하려한다, 나약하다 등등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젊은 병사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과연 이들이 전쟁이 난다면 제대로 총을 쏠까? 돌격 앞으로 하면서 적진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들이 그렇게 나약하고 불안한 젊은이들일까요?

저는 며칠 전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도전하라 행복하다’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들과 대화하며 느끼는 제 선입견도 나약하지 않을까?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으나 그들의 눈빛과 당당함에서 제 선입견이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경, 북한군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의 대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하는 이른바 연평도포격사건을 일으킵니다.

이는 휴전 협정 이후 북한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으로 천안함침몰사건에 이어 8개월만에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해병대원인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고 군인 중경상 16명,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중경상 3명의 인명 피해와 각종 시설 및 가옥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날 북한군은 포격에 76.2mm 평사포, 122mm 대구경 포, 130mm 대구경 포 등을 이용하여 연평도 군부대 및 인근 민가를 향해 개머리 해안부근 해안포기지로부터 무차별 포격을 시작하였습니다.

북한군의 공격으로 해병대의 포 6문 중 2문이 기능장애로 고장이 나고 전기가 끊기게 된 상태에서도 우리 해병대는 북이 포격을 시작한 지 13분 후에 대응사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젊은 해병들은 포탄이 떨어지는 진지에 뛰어 들어 북괴가 어떻게 우리 대한민국을 공격해! 감히 해병대를 공격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신념하나로 보복 사격을 합니다.

과연 나라면 공격을 받고 있고, 포탄이 떨어지는 현장에서 13분만에 대응사격을 할 수 있을까요?

포탄이 퍼붓는 상황에서도 끊긴 전기를 가동하기 위해 비상발전기로 달려갔고, 화재진압을 위해 지게차로 셔터를 부수고 소방차를 끌고 나와 화재를 진압하였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젊은 해병들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대한민국 젊은이의 모습입니다.

젊은이는 나약하다, 젊은이는 이기적이다, 젊은이는 양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면 포탄이 떨어지는 현장이라도 뛰어 듭니다.

말년 휴가를 받고 연평도 선착장에 도착한 서정우 하사.

그는 휴가를 가기 위해 부두에서 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중 북의 포 공격이 시작되자 휴가를 포기하고 부대로 복귀합니다.

그에게는 휴가보다 국가가 더 중요했고, 전쟁의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전우가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는 오직 적을 응징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부대로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적이 쏜 포탄이 날아들었고, 그는 현장에서 이슬처럼 전사를 하게 됩니다.

적이 쏜 포탄에 현장에서 장렬히 전사한 서정우하사의 유해를 수습하던 장병들은 서정우하사의 모자에 달려 있는 모표(앵커)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다음 날 다시 유품을 찾던 장병들은 서정우하사의 앵커를 찾게 됩니다.

앵커는 바로 인근에 있는 소나무에 박혀 해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서정우하사는 씩씩한 기상과 꿋꿋한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젊은 해병의 기상이요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인 것입니다.

우리는 강한 힘을 가진 군대가 있어야 합니다. 그 강한 힘의 원천은 바로 젊은 청년들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국민은 편안하게 현업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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