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헌혈 릴레이로 각국 혈액 수급 안정화 앞장서

수원 일대 신자들, 사랑과 연합으로 헌혈캠페인 개최 … 600여 명 참여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헌혈운동을 전개하며 훈훈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성경의 절기인 유월절을 전후해 전 세계에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친다. 그동안 이 헌혈 행사에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17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미국, 멕시코를 비롯해 한국,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지를 시작으로 해외 곳곳에서 동참할 예정이다.

7일,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수원시 영통, 장안, 팔달, 권선구에서 온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더불어 이들과 뜻을 모은 가족, 친구, 이웃 등 600여 명이 생명 나눔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교회 관계자는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새 언약 유월절을 세워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헌혈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혈액을 이웃에게 나눠줌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70억 인류 모두가 생명의 절기인 유월절을 지켜 하나님의 축복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전 10시경 시작된 행사에는 이기남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 김기정 수원시의원을 비롯한 각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기남 경기혈액원장은 “방학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헌혈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시기다. ‘피가 말랐다’고 할 만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최한 헌혈 행사가 무척 시기적절하고 교회 측에 감사하다”며 꾸준히 헌혈행사를 열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헌혈은 경기혈액원에서 지원한 4대의 헌혈 차량에서 진행됐다. 교회 측은 헌혈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헌혈 기록카드 작성, 혈압 및 맥박 측정에 필요한 장소와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음료와 다과 등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주부를 비롯해 수업을 마치고 온 대학생,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참여한 직장인 등 참가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한지연(37, 원천동) 씨는 “혈액을 기증 받은 경험이 있어 헌혈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생명의 가치를 깨닫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이웃 사랑을 실천하니 무척 행복하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가족들과 함께 헌혈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는 최초희(38, 매탄동) 씨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희생의 피로 유월절을 세워주셨다. 유월절에 깃든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산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유월절맞이 헌혈 행사가 열린다. 이날 생명나눔 현장에는 오산, 화성, 평택, 안성 등지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이웃 등 46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이렇게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를 “새 언약 유월절(逾越節, Passover)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전한다.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인류에게 죄 사함과 구원을 약속한 생명의 절기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과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켜 재앙으로부터 보호받고,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데서 유래한다.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으로, 양력으로는 3~4월경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초대교회 성도들이 지켰던 방식 그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유일한 교회다.

한편, 175개국 7,000여 지역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과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봉사와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헌혈운동을 비롯해 환경정화활동, 재난구호, 소외이웃돕기, 보육원․양로원 위문 등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깃든 활동으로 이웃과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수원에서도 이웃들에게 쾌적하고 청결한 삶의 터전을 선물하기 위해 지역 환경보호에 앞장서왔다. 이들의 봉사는 지난달 2일,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세계 각국 정부, 각계 기관 등으로부터 2,300회가 넘는 상을 받았다. 영국 여왕자원봉사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회) 수상이 눈에 띈다. 2018년 2월에는 포항 지진피해민돕기 무료급식봉사 등 봉사활동으로 행정안전부장관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교회 측은 “앞으로도 하나님의 교훈을 좇아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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