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거시 창출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

“한국형 판타지쇼를 완성할 상설 공연장을 꿈꾸다.”

“신비로운 강원의 자연 속에 평화의 메시지와 관객을 몰입시키는 무대 테크놀로지, 새로운 개념의 관객 몰입형 이머시브(Immersive) <천년향> 작품은 새로운 개념의 Site -Specific performance”

한국적 판타지 공연의 새로운 방향 제시한, ‘2018평창 문화올림픽’의 핵심작 <천년향>

 

‘2018평창 문화올림픽’ 테마공연이자 ‘영감(靈感, Inspiration)’ 시리즈의 핵심작인 <천년향>이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화제 가운데 24일 초연을 마무리했다. <천년향>은 대한민국 강원도의 수려한 풍광 속에서 신과 사람, 그리고 자연의 어울림을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형태의 복합무대예술로 담아낸 쇼다. 한국 전통의 색과 움직임, 음악적 요소 등을 기반으로, 파격적인 무대 매커니즘을 더한 <천년향>은 한국적인 라스베가스 쇼 같은 느낌이라는 반응과 함께 한국적 판타지 공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출발점은 실경공연, 그러나 현실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꾼 <천년향>

실경 못지않은 생생함에 상상력 더한 ‘사이트 스페이시픽(Site –Specific)‘

<천년향>의 출발은 강원도의 장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한국적 판타지 ‘실경(實景) 공연’을 만들고자 한, ‘2018평창 문화올림픽’ 김태욱 총감독(<천년향> 연출)의 고민과 욕심에서 시작했다. 겨울이라는 시공간적 한계와 준비 시간의 부족 등 여러 한계에 부딪쳤지만, 이러한 한계들은 오히려 일반적인 극장공연을 탈피하고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으며, 실경공연과는 다른 상상력이 더해진 무대를 구현해냈다.

 

3개월이라는 짧은 제작 기간이었지만 관객들의 호기심과 참여, 그리고 다양한 연출 효과를 중심으로 한국적 미장센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고, 이를 통해 관객이 작품 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이머시브 쇼’라는 장르로 완성되었다.

제작 과정 중 가장 큰 숙제였던 강원도 자연의 풍경을 몽환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과감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어느새 작품 속 한 폭의 그림으로 어우러지며, 어느 장면에서는 출연자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결국에는 자연스럽지만 적극적으로 공연에 개입하게 되는 새로운 공간연출(사이트 스페이시픽 Site –Specific)을 선보일 수 있었다.

시그니쳐 공연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 올림픽 문화 레거시 창출 향한 기대감을 확산하는 <천년향>

공연장 로비에서부터 광대들과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Pre-show가 진행되었고, 관객들은 가면을 착용하고 객석이 아닌 무대로 들어섰다. 가면은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의식과도 같은 행위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모호한 신비스런 강원도의 자연 속으로 들어선 관객들은 어느새 작품의 일부가 되어 작품과 함께 했다. 이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작품에 집중하게 했다. 또한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지는 삶의 모습을 스토리텔링화 하여 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와 화합’, 더 나아가서 미래지향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그 어떤 작품보다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에 연출을 맡은 김태욱 총감독은 “누군가 강원도의 자연을 보며 힘을 얻듯 문화올림픽과 <천년향>이 강원도와 우리의 일상에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제 강원도에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과 함께 문화올림픽 그리고 <천년향>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천년향>은 새로운 개념의 시그니쳐 콘텐츠 형식을 제시한 공연으로, 한때 전국적으로 야외 실경공연이 유행했던 것처럼 새로운 공연 형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난 24일 종연되었다.

강원도의 무한한 관광자원의 활성화와 이것을 이루기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년향>은 여러 방면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 주는 무대로,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문화 레거시로 남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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