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훈 케이팝 칼럼] 경희대로 시작된 연예인 특혜의혹, 모두가 반성할 때
[한재훈 케이팝 칼럼] 경희대로 시작된 연예인 특혜의혹, 모두가 반성할 때
  • 한재훈
  • 승인 2018.02.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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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안 (정용화, 조권)

 

【엔디엔뉴스】 올해 1월에는 가수 씨앤블루 출신의 정용화가, 2월에는 가수 2AM 출신의 조권이 경희대 학력 특혜의혹에 휩싸였다.

2월 6일 SBS는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A 씨가 지난해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취득,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졸업논문 대신 이뤄지는 공연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허술하게 치렀고, 그럼에도 학위를 받았다.

해당 학교 규정에는 실용음악 석사 졸업을 위해서는 졸업논문을 제출해야 하고, 이는 단독 공연으로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졸업 공연 세부 규정에서 60분 이상의 단독 공연, 세션 연주자는 교외 자원을 활용해 본인이 직접 섭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30분 동안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이를 대체, 해당 영상을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셈이다.

앞서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면접에 불참하고서도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정용화를 특혜 입학시킨 경희대학교 학과장 이 교수는 입건됐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인물이 학업은 입대 연기 목적이었으며 사이버 강의의 경우 대리 출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말도 더해 논란이 커졌다. 이후 정용화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용화와 저희 소속사 담당자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정용화는 학교 측의 수회에 걸친 적극적인 권유로 추가모집 전형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정용화는 논란 이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갑작스럽게 군 입대 소식을 알리면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알려진 여러 사건들이 다 경희대학교와 관련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건은 더욱 커졌다. 조권이나 정용화 외에도 몇몇의 인물에게도 의혹이 제기된 점에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연예인 중에서도 활동이 바쁘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길을 택하는 것. 그렇지만 학업과 활동, 둘 다 잡겠다고 발버둥치면 나중에는 하나도 잡지 못한 채 피해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대학은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다. 학업을 하러 가는 곳이고, 많은 이들이 여기를 가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따라서 특혜는 있어서는 안 되며,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

또한 정용화나 조권이 논란은 되었지만, 필요한 것 이상으로의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씨앤블루의 정용화나 2AM의 조권이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연예계에서 충분히 선배로 성공한 것은 맞지만 명성에 흠집나는 일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닮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 

 

* 한재훈 : 언론인, 연예기획자, 前 아티스트

한재훈  lunargloba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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