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핸드폰 들고 지쳐가는 소비자
고장 난 핸드폰 들고 지쳐가는 소비자
  • 김상경 기자
  • 승인 2018.02.19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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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 난 핸드폰을 들고 고충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핸드폰을 판매한 점포에서 단말기 고장 수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동통신회사(직영점포, 위탁점포)로부터 핸드폰을 구입하고 있다. 물론 하이마트 같은 양판점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메이커핸드폰매장 등에서 단말기만 직접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단말기 판매자(이동통신회사)가 매도인의 하자담보책임과 수리의무를 외면하는 데 있다. 모든 제품의 하자나 불량은 1차 책임이 매도인에게 있다. 실제 모든 공산품 하자나 불량은 판매점에서 책임을 지고 수리하거나 교환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핸드폰 고장만큼은 이러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비자들 고충이 적지 않다고 했다.

S모씨는 사용 중이던 핸드폰이 가끔 먹통이 되는 현상으로 수리를 받으려 했다. 그러나 직영수리점이나 위탁수리점포가 많이 없고 집에서 멀리 있어 한번 가려면 직장휴가를 써야할 상황이었다. 퇴근 후에 수리할 곳을 찾아보았으나 야간수리 점포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토요일 방문했으나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다 다른 약속 때문에 수리를 포기해야 했다.

얼마 전 설 전날에는 강남 가로수 길 패션거리를 걷던 중 직영수리점포를 발견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수리를 의뢰했다. 안내직원이 친절하긴 했으나 고장진단 테스트를 받으려면 예약을 해 놓고 상당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고장 난 단말기를 수리 받으려면 이와 같이 시간낭비와 힘든 과정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소비자단체관계자(소비자문제연구원 배정임 전문위원)는 핸드폰의 경우 고장으로 인한 수리 센터 이용이 불편하다는 소비자불만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었다고 했다. 이제부터라도 이동통신회사 등 판매자가 단말기 수리에 지접 도움을 주거나 단말기 제조자가 수리점포 수를 늘리고, 수리시간도 연장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문제전문가 허영준 소장(소비자친화경영 연구소)은 핸드폰 단말기 사용인구에 비해 수리점포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과 같은 수리점포 규모와 운영체계 아래서는 소비자들이 신속하고 친절한 수리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인 바, 판매자와 메이커, 소비자단체, 정부 등이 함께 적정한 수리점포 운영체계를 논의할 때라고 했다

또한 제품불량의 경우에는 무상수리이고, 소비자과실인 경우에는 유상수리인 점 때문에 제품불량이라 우기는 소비자와 소비자과실이라 우기는 수리점포 간에 분쟁이 잦은 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도입이 시급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 해결절차와 기준을 마련하여 소비자와 수리점포 간 갈등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경 기자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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