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카우트연맹은 스카우트 방법에 의한 교육을 통하여 민주시민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투철한 국가관과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하며 국제이해를 통한 세계 평화와 인류복지에 기여하는 것을 훈육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1922년 조철호 선생이 창단한 조선소년군과 정성채 선생이 창단한 소년척후단을 모태로 하는데 당시 청소년들에게 조국애와 민족혼을 심어주고 심신을 단련시켜 장래 조국광복의 역군 등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그 후 1924년에는 “소년척후단 조선총연맹”을 결성하여 월남 이상재 선생이 초대 총재를 맡아 “소년이여, 준비하라! 독립과 미래를 위하여”라 역설하는 등 조국광복에 앞장섰으며 1937년엔 독립운동을 했다는 구실로 일제에 의해 연맹이 강제 해산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는 백범 김구 선생, 엄항섭 선생 등이 총재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1952년에는 한국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피난지인 부산의 일광해변에서 제1회 한국잼버리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1975년에는 세계연맹 최우수 성공 사례국으로 선정되었으며 1991년도에는 133개국이 참가한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하였다.

또한 2008년도엔 156개국이 참가한 제38차 세계스카우트총회를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2023년에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대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는 범스카우트(Tiger Scout)인데 미국에서는 이글스카우트(Eagle Scout)라 칭하고 있다. 이글스카우트(Eagle Scout)는 미국보이스카우트 최고의 영예인데 미국 전역의 18세 이하 대원 중 불과 2%만 진급하는 단계다.

이글스카우트가 되기 위해서는 활동경력이 최소 6년은 되어야 하고 이 기간 중 6단계에 걸친 진급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긴급구호, 생존훈련, 사격, 래프팅 등의 기능장을 21개 이상 취득해야 하며 2백 시간 이상의 사회 봉사활동과 이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주요 이글스카우트 출신들로서는 영화 ‘ET’와 ‘쥬라기 공원’ 등 훌륭한 영화를 탄생시킨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긴 우주인 닐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이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기준 440여명의 우주 비행사 중 스카우트대원 출신은 146명으로 그만큼 스카우트 활동이 청소년기에 사회적자본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우주, 열기구와 경량비행기를 타고 논스톱 세계 일주를 마친 스티븐 포셋(Steven Fossett), 미국 38대 대통령을 지낸 제럴드 포드(Gerald Rudolph Ford, Jr), 로마 가톨릭 추기경 및 볼티모어 대주교인 윌리엄 헨리 킬러(William Henry Keeler), 메이저리그 홈런왕인 헨리 아론(Henry Louis Aaron), 세계적인 유통기업 월마트를 설립한 샘 윌튼(Samuel Moore Walton)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명 인사들을 배출해 왔다.

한국스카우트연맹 95년의 역사에서 범스카우트(Tiger Scout)는 1,878명의 대원을 배출했는데 1호는 김용우 국방부 장관이다. 스카우트 대원출신으로서의 유명인사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장무 전 서울대총장, 지휘자 금난새, 유재석, 송일국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범스카우트(Tiger Scout)나 미국의 이글스카우트(Eagle Scout)는 스카우트 진급단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장 과정(야영, 생존훈련, 응급처치, 사회봉사 등)을 통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형성케 하여 리더십과 장래성이 인정되는 대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스카우트 대원을 양성하는 제도임을 알 수 있다.

스카우트 운동은 대자연 속에서 친구와 성인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개척과 탐험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한 소통활동으로 청소년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불안감, 사회규범과의 부조화에서 발생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등 인성교육의 표본이 되고 있다.

스카우트 활동의 참여를 통해 형성되는 청소년기의 경험은 청소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역량을 개발할 수 있게 하며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사회적 자본은 단시간 내에 형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오랜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므로 청소년기부터 사회적 자본의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장래의 수준 높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안병일〔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프로필

▷ 명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

▷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특별연구원

▷ 한국행정학회, 한국조직학회,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사

▷ 한국행정학회 국정과제특별위원회 위원

▷ 명지대, 아주대 외래교수

▷ 한국청소년NGO학회장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현)

▷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현)

▷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사(현)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