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부터 고전, 후기낭만을 넘어 현대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서울시향과 만나본다.

●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바로크부터 고전, 후기낭만을 넘어 현대음악까지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서울시향과 만나본다.

모두를 놀라게 한 청량한 음색의 깜짝 스타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수드빈이 들려줄 ‘황제’ 베토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2.1)

● 오는 2월 1일(목)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가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청량한 음색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수드빈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한다. 지휘에는 긍정적 에너지의 해석으로 사랑받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무대에 오른다.

●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베토벤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할 피아니스트로 예브게니 수드빈(1980년생)이 무대에 선다. 특유의 청아한 색깔의 음악과 세련된 해석이 특징인 그는 BIS 음반사의 익스클루시브 아티스트로써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음반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와 함께한 베토벤 협주곡 음반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청량한 음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수드빈은 런던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로얄 리버풀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네메 예르비, 한누 린투,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샤를 뒤투아 등 마에스트로들과 함께 무대에 서왔다.

● 지휘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인기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1973년생)가 서울시향을 다시 찾는다. 독일 안할트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지낸 실력파인 헤르무스는 현재 북네덜란드 교향악단에서 수석 객원 지휘자로, 네덜란드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는 예술고문으로 활동 중에 있다. 그의 레퍼토리 중심에는 낭만과 후기낭만주의 교향곡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 소개되는 초기 네덜란드 작곡가인 요한 바게나르의 작품에도 열중하고 있다.

● 이번 공연에서는 네덜란드 작곡가 바게나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서곡이 첫 곡으로 연주된다.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사랑하는 레퍼토리 중 한 곡으로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이다. R. 슈트라우스, 바그너, 베를리오즈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그의 음악은 독일 음악의 정수인 베토벤과 브루크너의 감상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다음으로는 이날 프로그램의 백미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가 연주된다. 베토벤이 작곡한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곡은 과감한 표현력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출판 당시 작품의 장엄함을 표현하기 위해 출판 담당자가 직접 ‘황제’라는 표제를 붙였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기존의 협주곡 형식을 벗어나 베토벤이 직접 쓴 카덴차가 곡의 첫머리를 장식하여 화려하고 깊이있는 음악을 만들어 나간다.
2부에서는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이 연주되어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2년에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작곡된 대작으로 브루크너가 가장 사랑한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다. 장대한 숲과 같은 스케일과 브루크너 특유의 대위법이 특징이며, 초연 당시에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이후 많은 지휘자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2악장은 대중적인 분위기로 브루크너 교향곡 중 가장 아름다운 악장으로 손꼽힌다.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그들이 준비한 꿈같은 음악선물

<티에리 피셔와 르노 카퓌송➀➁ -꿈->(2.9-10)

 

● 2월 9일(금)과 10일(토) 양일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향의 <티에리 피셔와 르노 카퓌송①②-꿈->이 개최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의 지휘로 세계적인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이 협연한다.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과 프랑스 작곡가 앙리 뒤티에의 바이올린 협주곡인 <꿈의 나무>를 중심으로, 꿈으로 가득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한국의 젊은 소프라노 이윤경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함께한다.

● 동 세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1976년생)이 서울시향을 찾는다. 현재 솔리스트와 실내악 주자로써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시향 ‘신년음악회’의 협연자였던 오귀스탱 뒤메이를 사사한 카퓌송은 1997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특별 초청을 받아 구스타프 말러 유겐트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였다. 이후 피에르 불레즈, 세이지 오자와,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은 명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18년 1월에 예정된 미국 투어에서 샤를 뒤투아의 대체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1960년생)가 지휘봉을 잡는다.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피셔는 서울시향의 2017 시즌부터 수석객원지휘자로서 정기공연 및 공익공연, 교육프로그램, 해외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황홀한 색채와 환상이 가득한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매브 여왕 스케르초’로 시작한다. 마치 세상에 속하지 않는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꿈’이 주제인 이번 공연의 시작으로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이어 앙리 뒤티에의 <꿈의 나무>가 연주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드뷔시와 라벨, 혹은 바르톡이 연상되기도 하는 뒤티에의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다채로운 악기 편성이 만들어내는 격렬함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중앙 유럽의 집시 음악에 흔히 사용되는 악기인 ‘침발롬’이 이국적인 정취를 만들어내며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이탈리아 작곡인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중 ‘빌라 보르게세의 소나무’와 ‘아피아 가도의 소나무’가 연주된다. 평소 로마를 동경했던 레스피기는 로마에 대한 환상을 담아 ‘로마 3부작’을 작곡했으며, 이 중 두 번째 곡인 <로마의 소나무>는 총 4부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로마의 긴 역사를 품은 유명한 네 종류의 소나무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작품은 멘델스존의 독창성 가득한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표작인 <한 여름 밤의 꿈>이 연주된다.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의 희곡이 원작이며, 희곡의 내용을 따라 12주제의 극음악이 진행된다. 국내 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곡인 ‘결혼 행진곡’ 이 바로 이 극음악에 속한 하나의 주제이기도 하다. 낭만적이고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멘델스존의 걸작으로 알려진 이 곡을 이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의 목소리로 듣는 바로크 음악의 향연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2.22)

● 2월 22일(목)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는 스타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함께하는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이 기다리고 있다.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 극찬을 받고있는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지휘자 폴 굿윈이 함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헨델, 비발디, 퍼셀, 텔레만 등 바로크 레퍼토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 러시아 태생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1989년생)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 소프라노이다. 2010년 로열 알버트홀의 ‘클래식 브릿 어워드’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바비칸센터, 링컨센터, 콘세르트허바우, 샹제리제 극장, 취리히 톤할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필립 헤레베헤, 안토니오 파파노와 같은 저명한 지휘자들과 무대에 서는 한 편 플라시도 도밍고, 안나 네트렙코 등의 세기의 성악가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헨델과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서울시향과의 이번 공연에서도 바로크 레퍼토리로 가득한 선물을 준비 중에 있다.

● 지휘자로 무대에 오르는 폴 굿윈(1956년생)은 역사적으로 정통한 해석을 통해 시대적인 스타일을 훌륭히 표현해내는 지휘자이다. 14세기 레퍼토리부터 시작되는 그의 광범위한 레퍼토리는 지난 11년동안 고대 음악 아카데미(Academy of Ancient Music)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더욱 단단해졌으며, 2007년에는 헨델의 작품을 훌륭히 연주한 경력을 인정받아 독일 할레시에서 수여하는 ‘헨델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 카멜 바흐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그리고 카펠라 아퀼레이아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 이날 공연은 바로크 음악과 모차르트 음악으로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헨델의 합주 협주곡 제4번을 시작으로 비발디의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여자는 다 그래> 중 서곡 과 아리아, 그리고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가 연주되어 바로크 느낌 가득한 1부가 마무리된다. 2부에서도 바로크의 열기를 이어받아 퍼셀의 ‘아더 왕 모음곡’과 텔레만의 ‘수상음악’이 연주되어 바로크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공연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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