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콘서트 분위기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무대 앞 1층 플로어와 2·3층 객석이 모두 채워진 것도 모자라 무대 뒤까지 관객들이 자리해 특별히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무대의 열기를 함께 나눌 정도였다.
기금 증서를 전달하는 1부 행사에서 장길자 회장은 올겨울 따뜻하게 보내라며 지원대상 가족들에게 포근한 이불과 함께 위로의 손길을 건넸고, 객석에서는 응원의 박수를 더했다. 아나운서 김병찬의 진행으로 이어진 2부 콘서트에서는 위러브유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성악가 박미혜와 한경미, 가수 이용의 무대가 더욱 빛났다.
소프라노 박미혜는 ‘그리운 금강산’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연창하며 풍성하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콘서트장을 가득 채웠다. ‘고향의 노래’, ‘넬라 판타지아’를 부른 소프라노 한경미는 우아한 무대를 선물했다. 뮤지컬배우 김호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삽입곡인 ‘맨 오브 라만차’로 활력을 준 후, 영화 <왕의 남자> 주제곡 ‘인연’을 애잔하게 부르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이승훈은 ‘비오는 거리’, ‘위러브유’, ‘희망’으로 잔잔한 감동을 나누고, 윤태규는 ‘마이웨이’, 신곡 ‘끝까지 갑시다’를 힘 있게 열창했다. 히트곡 ‘사랑을 위하여’와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OST로 사랑받는 신곡 ‘결국엔 내 인생’을 노래한 김종환은 관객들과 가슴 벅찬 하모니를 이루었다. 그의 딸 리아킴은 ‘위대한 약속’을 선창한 뒤 ‘가족을 위한 노래’로 아버지와 훈훈한 듀엣 무대를 만들었다. 김제훈은 여전히 감미로운 목소리로 영화 <사랑과 영혼>의 OST인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를 불러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마지막 무대는 가수 이용이 장식했다. ‘잊혀진 계절’, ‘바람이려오’, ‘서울’을 부르는 동안 객석에서는 열정적인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약속한 듯 한목소리로 이용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합창이 터져 나왔다. 가수들과 새생명합창단, 객석이 함께한 마지막 무대 ‘위러브유’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모두가 함께 부르는 희망의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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