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 음주운전 절대 하지 말아야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12월 토요일 밤 11시경 지인들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끝내고 얼큰하게 취기가 올랐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대리운전을 기다리고 있자 금세 술기운이 가신다. 운전을 해도 괜찮을 거라는 유혹에 슬며시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다 그만 사고가 난다. 순간 눈앞이 아득해지며 슬퍼하는 가족들의 얼굴, 직장생활의 위기 등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연령별, 시간대별 등 음주운전사고의 세부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30대 남성이 토요일 밤 10~12시 시간대에 알코올농도 0.10~0.14% 상태로 차대차사고를 내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016년 발생한 음주운전사고(19,769건)는 4월 (9.6%)과 12월(9.2%)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음주운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월(11.2%)과 11월(10.6%)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요일(16.4%), 금요일(15.0%) 등으로 주말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1~40세(25.4%), 41~50세(24.4%), 21~30세(22.4%) 등의 순으로 음주운전사고를 많이 일으켰고 사망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연령대는 21~30세(26.8%)였으며 이어 31~40세와 41~50세가 20.0%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89.9%로 압도적으로 음주운전사고를 많이 일으켰다.

시간대별로는 22~24시에 18.5%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사망률은 새벽시간대인 2~4시대가 100건당 4.2명으로 가장 높았다. 요일과 시간대를 함께 고려할 경우 토요일 0~2시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금요일 22~24시, 수요일 22~24시 등의 순이었다.

음주운전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가 82.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치사율은 차량단독사고가 100건 당 7.7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차대사람사고(100건 당 6.7명), 차대차사고(100건 당 1.4명) 등의 순이었다.

음주운전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알코올농도는 0.10~0.14% 상태가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알코올농도 0.05~0.09%인 운전자에게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9.3%로 가장 많았으나 화물차(10.0%)와 이륜차(5.7%), 승합차(2.5%) 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과 같은 각종 술자리에 참석했다 음주운전의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음주운전의 폐해와 심각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정부 및 시민·교통 관련 단체의 캠페인과 홍보 등으로 음주운전사고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연간 500여명이 음주운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은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국민 서약 캠페인”을 7일 오전 서울 신촌 명물쉼터 일대에서 개최했다. 특수 분장한 ‘저승사자 모델’ 2명을 비롯한 남녀 모델 6명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차량 모형과 백 월을 배경으로 음주운전 퇴치 퍼포먼스와 피켓 홍보를 진행한다. 또한, 직장인 등 20세 이상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시뮬레이터에 탑승하여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으며, ‘음주운전 근절 실천 서약’작성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음주운전의 피해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각성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술자리 후에는 대중교통 및 대리운전 이용을 서로에게 권하는 건강한 교통안전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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