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서울 은평소방서(서장 정재후)는 지난 3일 옆집에 거주하던 소방대원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주택 화재가 큰 피해 없이 진압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은평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의 한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옆집 보일러실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한 도봉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윤준섭 소방장이 현장으로 뛰어갔다.

이날 윤 소방장은 전날 밤새 근무하고 비번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이었다.

 

옆집 거주자 천모씨가 “불이야!”하고 다급하게 소리치는 목소리를 듣고 나와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한 윤 소방장은 곧바로 평소 집에 보관 중인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별다른 소방장비 없이 맨몸으로 소화기 하나만 들고 있었지만, 평소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던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은 여전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서 추산 3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윤 소방장의 빠른 대처 덕분에 옆집 홀몸 어르신을 포함해 다친 사람 하나 없이 5분여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윤 소방장은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고, 거주자가 안전하게 대피해 다행"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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