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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신비로운 러시안 후기 낭만음악의 향연-<신성한 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 12월 14일(목)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는 서울시향의 <신성한 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 소속 지휘자인 미하일 아그레스트와 2015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 드미트리 마슬레예프가 진정한 러시안 로맨티시즘으로 가득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서는 보로딘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그리고 스크리아빈의 신비주의로 가득한 교향곡 제3번 ’신성한 시‘가 연주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만드는 가장 러시아다운 무대를 기대해 보아도 좋다.

 

2015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

러시아 피아니즘의 차기 계승자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 2015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1988년생)도 이번 공연에서 함께하여 러시안 피아노 레퍼토리의 대표곡인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후 첫 투어 활동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넘나들며 연주 활동 중인 그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호흡을 맞춰오며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2016년 스위스에서의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대체 연주자로 독주 무대에 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슬레예프는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 등 러시아의 거장 음악가들을 배출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러시아 피아니즘의 탁월한 계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대표 지휘자

미하일 아그레스트

●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소속의 지휘자 미하일 아그레스트(1975년생)가 서울시향에 찾아온다. 오페라부터 발레, 교향곡까지 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는 미국의 인디애나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 전설적인 마에스트로 일리야 무신 아래에서 지휘를 공부하였다. 러시아 특유의 뜨거운 지휘 전통을 계승한 스타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는 드레스덴 필하모니,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애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꾸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에는 키로프 발레단과 키로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 성공적인 첫 내한공연으로 호평 받은 바 있다 서울시향과의 첫 호흡에서 그가 만들어갈 진정한 러시안 로맨티시즘이 궁금하다.

러시아에서 온 따듯한 음악 선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의 엄청난 기량을 요하는 그의 여타 피아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 또한 깊은 음악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한다. 특히 풍부한 음향과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후기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짙은 우수성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곡이 마무리된 후에도 긴 울림을 남기는 감성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의 쓰라린 실패를 딛고 제2번을 완성하였으며, 1901년 본인이 직접 초연하여 대성공을 이루게 된다. 이후 글린카 상(賞)을 수여받아 라흐마니노프가 세계적인 작곡가로 알려지는데 큰 역할을 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에도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대중성이 높아 영화, 드라마, 광고에서도 자주 쓰이는 곡이다.

동양적 감각과 우주를 품은 추상적 신비주의 음악의 만남

보로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스크리아빈, 교향곡 제3번 ‘신성한 시’

●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발라키레프, 무소르그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등)의 마지막 작곡가인 알렉상드르 보로딘의 소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가 이번 공연의 첫 곡으로 연주된다. 중앙아시아 어딘가의 넓은 초원의 하늘에 해가 떠오르는 듯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이 곡은 1881년 보로딘이 평소 존경하던 작곡가 리스트에게 헌정하게 된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눈으로 생생하게 직접 보는 것과 같으며, 초원에 울려 퍼지는 러시아 음악의 아련함에 더해 동양의 음악 또한 들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는 스크리아빈 교향곡 제3번 ‘신성한 시’가 공연을 마무리한다. 신비주의에 기초한 그만의 새로운 화성체계로 조성되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실험적인 형식이 특징이다. 쇼팽과 리스트의 영향이 깊숙이 스며든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작품들과는 달리 그의 교향악 작품들은 바그너와 R. 슈트라우스의 세계에 가까운 진취적인 느낌이 강하다. 당시 신비주의 철학에 관심을 가지며 우주와 철학을 음악에 녹여내려 했던 그는 이 교향곡에서 거대한 규모의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신성한 우주적 신비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양동철기자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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