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체육회

 

제98회 충주전국체전 인도네시아체육회 최병우 회장&박재한 단장

 

고국에서 열리는 동포들의 축제 한마당, 

“인도네시아 동포들은 살아있다!” 눈부신 활약으로 종합 3위 차지

2017년 10월 20일 (금) ~ 26일 (목) 충청북도 충주시 등 11개 시·군에서 제98회 충주전국체전이 열렸다. 18개국 해외 참가자 1100여 명의 활약 중 특별히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활약에 조명이 비춰졌던 것은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까닭이었을 것이다. 2011년 4월 28일 18번째 국가로 대한체육회 공식 인정을 받은 이래 해마다 열전을 펼쳐 온 재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볼링, 태권도, 골프, 축구, 스쿼시, 테니스 등에서 열전을 펼치며 올해도 뛰어난 저력을 보였다. 선수 52명과 감독을 포함한 111명의 임원진들이 함께 모인 체전에 수장 역할을 톡톡히 해 낸 인도네시아체육회의 최병우 회장과 박재한 단장을 만나 인터뷰의 시간을 가져 보았다.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재인도네시아 메달 획득 결과

종목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볼링

남자 3인조(1)

남자 마스터(1)

 

남자 개인(1)

남자 5인조(1)

태권도

남자(2)

여자(1)

남자(2)

 

골프

 

 

여자 개인(1)

여자 단체(1)

축구

 

(1)

 

스쿼시

 

 

남자 단식(1)

여자 단식(1)

테니스

 

 

여자 단식(1)

종합

(5)

(3)

(7)

기자: 먼저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을 축하드린다. 인도네시아의 동포들이 매우 좋아 할 거 같다. 올해 몇 번째 방문인가?

최병우 회장(이하 최 회장): 회장으로는 두 번째 참가지만, 7회를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박재한 단장(이하 박 단장): 인도네시아체육회의 단장은 임기가 1년이다. 올해 단장으로 취임한 나는 처음 방문이다. 특별히 고향인 충청북도에서 열린 것에 감회가 새롭다. 너무 응원을 많이 했더니 최 회장님도 그렇지만, 나도 목이 많이 쉬었다. 선수들의 열전만큼 관중석에 앉은 임원단들도 열띤 응원을 펼쳤다.

기자: 이번 체전을 지켜보니 해외 동포팀 18개 국 중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최 회장: 솔직히 인도네시아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라였다. 심지어 인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우리는 이 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의 일환으로 인원을 동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 인도네시아 동포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많은 재원과 시간과 노력을 쏟으며 박재한 단장을 비롯 정말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다.

박 단장: 해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을 하고, 그 다음이 중국, 미국 순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우리가 두 번째더라. 중국보다 많았다. 이렇듯 임원들의 지지가 높다는 점도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지속적 훈련으로 향상된 경기력이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위상을 드높이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기자: 전국체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박 단장: 사업을 하다보면 동포들끼리도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체전에서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목소리를 내서 응원을 하며 하나가 되니까 좋다. 어떤 이익도 추구하지 않고, 단결하고 화합하는 유일한 장이 바로 체육의 장이다.

최 회장: 잘 아시다시피 자카르타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딴 메달은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또 이번 체전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캠페인을 펼쳤다. 축구장과 볼링장에서 “평창으로 오세요!”하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사실 사드, 북핵문제 등으로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사정은 많이 불안하다. 평창올림픽 참가국이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인도네시아만큼은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은 것이다. 우리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애국심은 정말로 각별하다.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 자신의 일터에서 열심히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우리 인도네시아 교민 및 인도네시아체육회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기자: 선수 선발은 어떻게 하고 있나?

최 회장: 팀을 결성해 정기적으로 시합을 한다. 그리고 8월부터는 선수를 발굴해서 집중해서 훈련을 한다. 볼링은 매월 게임을 해서 점수가 좋은 선수들을 뽑고 있다.

 

기자: 체육회 운영의 어려움은 없는가?

최 회장: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점은 재정이다. 참가 후원금이 일부 선수들에게만 일부 지원되니, 경비를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박재한 단장님을 비롯 000 축구회 회장님, 각 기업의 대표들이 후원을 해 주셨다. 세계체육총연합회에 항공료 50%만이라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고국에서 더 머물고 싶어도 경비 문제가 부담되니 다들 아쉬운 마음으로 서둘러 떠나는 것이 참 안타깝다. 지원이 보강되어 우리 체육회도 옥타처럼 참여 국이 늘어나길 희망한다. 그래서 전국체전에 더 많은 국가의 교민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도 사단법인 세계체육인총연맹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박 단장: 해외에 있는 체육회도 엄연히 대한체육회 소속이다. 대한체육회 인도네시아 지부로 소속이 되어 있다. 대한체육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 지부에 재정적 지원을 해 줘야 한다. 동포들은 더 단결을 할 것이고, 국위선양에 힘을 보탤 것이다.

기자: 내년 아시안 게임을 위해 준비하는 사항이 있다면?

최 회장: 해외 동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동포 응원단들이 똘똘 뭉쳐야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해외에서 살다 보면 일본 블록, 중국 블록이라는 게 있는데 참 부럽더라. 우리가 깰 수도, 들어 갈 수도, 부술 수도 없는 블록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은 강한데, 단합이 어렵다. 내년 아시안 게임은 우리 인도네시아 동포들이 하나가 될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응원단을 모으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 중이다. 옷, 음식, 차량지원 등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이미 정식 기안을 마련해 대한체육회, 문화체육부 등에 재정 지원 공문서를 보내 놓았다. 인도네시아는 떠오르는 국가일 뿐 아니라 한류 열풍도 뜨겁다.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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