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활동이 아니라 그냥 직장을 다니고 교회를 다니는 것처럼 여유가 있을 때 하는 활동이 된 것 같아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체인지메이커 소속 봉사자 백지연씨가 최근 300시간 봉사시간을 달성해서 VMS에 배지를 받게 되었다.

 

2009년 학교에서 처음 시작한 봉사활동을 계기로 9년간 헌혈, 아동 및 노인돕기 등 틈틈이 봉사활동을 한 덕분에 최근 300시간을 넘겼다.

 

체인지메이커 백지연 봉사자와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이었는데 이렇게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28살(女) 백지연이라고 합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헌혈의 필요성을 크게 느껴 헌혈을 자주 했는데 그 헌혈기록을 봉사시간으로 인정받아 누적 봉사시간이 300시간을 넘었네요! 실제 봉사시간은 300시간이 안돼 뭔가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네요. 봉사 300시간 뱃지를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Q. 2009년부터 봉사활동 시작하셨는데,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요?

A. 대학교 1학년 때, 여가시간을 보람있게 사용하기 위해 방과 후 아동 돌보미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계기라기 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던 것 같아요. 큰 금액의 기부, 오랜 시간의 활동이 아니라 제가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 능력의 범위 안에서 보람도 느끼고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한다는 것이 매력적인 취미생활처럼 느껴졌어요.

 

Q. 혹시 하셨던 나눔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A. 지난 여름에 뇌성마비 아동과 1대1로 멘토-멘티가 되어 2박3일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1대1로 장애우분들 활동보조는 여러 번 했었는데요. 짝꿍이었던 여학생과 2박3일간 함께하면서 많이 친해져 헤어질 때 아쉽고 서운하더라구요. 봉사자로 몇시간 짧게 활동한 것이 아니라 24시간 내내 붙어서 같이 잠자고, 밥먹고, 씻고, 활동하며 마음을 많이 나눈 만큼 헤어지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봉사활동 분야가 다양하고 여러 활동들이 있지만 대상자들과 마음을 열과 관계를 맺었던 활동들은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Q.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점,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활동 한 번 한 번에 부여하는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거창한 활동이 아니라 그냥 직장을 다니고, 학원을 가고, 교회를 가는 것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하는 활동이 된 것 같아요. 물론 어떤 활동을 하냐에 따라 그 날 그 날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며칠 동안 여운이 남기도 해요. 보람을 느낄 때도 있고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고 짜증이나 불쾌감을 느꼈던 적도 있어요. 지금은 봉사활동을 할 때 무얼 느끼려고 하거나 큰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큰 결심을 해야 하는 활동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싶어요.

 

앞으로도 백지연씨는 체인지메이커와 다양한 나눔활동을 다짐하고 약속했다.

체인지메이커는 VMS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뜻 깊은 시간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 주변 소외 받는 결손가정, 독거노인, 노숙자,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핸즈온 찜질팩 만들기 외에도 김장, 지역아동센터 글램핑 등 계절행사에서부터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공부방, 소외계층과 독거노인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 어르신 목욕봉사, 싱글맘(미혼모) 돌잔치, 기업 및 봉사단체와 연계한 촉각도서 만들기, 아기 우주복 만들기 등 다양한 핸즈온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 및 캠페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체인지메이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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