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가심비(價心比)”가 뜨고 있다. 이것은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할 때 가격대비 성능을 강조했던 객관적인 척도인 “가성비”에서 가격대비 심적 만족도라는 주관적인 척도로 소비의 기준이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10~20대들은 탕진비용라는 명목으로 저가상품을 대량으로 소비하고 있고, 30대는 자신만을 위한 작은 사치를 중요시 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것 - 신발,가방,장난감 등 - 에 한해 아낌없이 지출한다. 중장년층도 역시 자신의 여가와 소비생활을 중요시 하며 취미를 위해 고가의 장비 등을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처럼 심적 만족도라는 변수가 개인의 나이, 가치관, 성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의 이면을 살펴보면 “가심비”는 “위약 소비(Placebo Consume)”의 일종으로서 우리 국민들이 저성장 속 사회적 박탈감과 과도한 경쟁, 해체되는 소속감으로 인해 느끼는 심적인 공허함을 소비로 채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소비들은 일회적이고 개인적으로 이루어져 심적인 공허함을 잠깐 채울 수 있어도 반복할수록 그 공허함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지속적 소비방법이 바로 “정치후원금”이다. 정치후원금 기부를 주저하는 이유는 그 만족도가 즉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원금 기부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공동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후보자의 의정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후보자 역시 후원금 확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처럼 정치후원금 소비의 파급효과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이라는 것을 알면 국민들의 보다 건강한 소비생활이 가능하다.

정치후원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 사이트(www.give.go.kr)를 통해 기부할 수 있고 최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 할 수 있어 지출부담도 적다. 이에 더해 정치후원금 지출로 심적 만족감 달성과 사회적 박탈감 해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내 가심비에 ‘우리지역 후보자가 나를 만족시키는 공약을 제시하는 지’를 추가해서 정치후원금 기부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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