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얽매이면 미래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

1989년 11월 4일 경실련은 시민운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 경실련 28주년을 맞아 경실련 설립 28주년과 후원의 밤 행사가 11월13일 저녁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 국제회의장에서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김완배 경실련 공동대표(전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완배 경실련 공동대표는 “적폐청산이 우리사회의 최근 가장 큰 사회이슈”라고 적시하면서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분배정의 실현을 보다 앞당기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다짐도 경실련측은 빼놓지 않았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28년전보다 사회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면서 경실련이 좀더 새로운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심화되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의 역사는 군사독재 정권의 호헌 조치에 맞서 온 국민이 나선 1987년 6월 시작된다, 6월 항쟁은 우리사회 개혁의 기운을 사회 전면에 등장시킨 계기가 되었지만 88년 서울올림픽의 화려함 뒤에도 도시 무주택 서민의 생존을 위한 고통은 계속 되었다. 부동산 투기에 따른 불로소득이 다수의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을 박탈감과 생계위협 속에 몰아 넣었던 19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경제정의의 기치를 내걸고 시민운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경실련 관계자들은 경실련이 시민들의 단체라고 강조한다. 시민의 뜻과 힘과 지혜를 합하여, 일한만큼 대접받고 (경제정의)약자가 보호받는 (사회정의)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기여한다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향하는 경제정의는 우리 사회에 범람하고 있는 경제적 불의(부동산투기, 정경유착, 불공정한 노사관계, 농촌과 중소기업의 피폐, 부와 소득의 불공정한 분배,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를 척결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혁을 통해서 경제적 공의(Economic Public Justice)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가져야 하는 기본 가치는 바로 “자유, 평등, 민주”다.

정부보조금 0%! 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임의적 단체라는 강조하는 것을 위해 경실련이 표방하는 문구다. 그러나 회원의 이익이 아닌, 경실련은 우리 사회 전체의 편익 증진을 추구하며 경실련은 단체가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뜻을 같이 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하고,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회원이 납부하는 회비와 후원을 주된 재원으로 할때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다는게 경실련측의 설명이다.

경실련 28주년을 계기로 경실련이 멈추지 않을 것인지 사회는 경실련의 또다른 28년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이뤄낸 경제정의의 성과, 부동산투기근절 운동, 금융실명제 도입, 한국은행독립 촉구, 부동산실명제 촉구, 지방분권국민운동, 공명선거 감시운동, 재벌개혁운동,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 공공갈등의 합리적 해소운동, 지구촌빈곤퇴치운동, 중소상인․자영업자 살리기 운동, 의료사고피해구제법 제정운동, 공공요금 연체제도 개선운동, 상비약 약국 외 판매운동,학교앞 호텔건립 반대운동, 개인정보보호운동, 최저임금 인상, 서민주거안정, GMO표시제도 개선 등…. 경실련의 성과가 더욱 진전될 것인지 사회는 주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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