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도 지나가고 얼마있으면 우리 최대명절 추석인데, 여전히 아동학대가 늘고있는가운데 아이의 부모들이 가해자라고 하니 어이가없다.

아동학대의 가장 큰 특징은 ‘보호자가 곧 가해자인 점, 가해자가 곧 보호자인 점’인 셈이다.

이러한 반인륜적인 특성으로 인해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고, 이로 인하여 전 사회적 차원의 선제적 개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이는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폭행을 당하거나 차별을 받게 된다.

곧 추석인데 얼마나 더 아이학대가 발생할지 의문이다. 물론 추석에 식구들이나 친척들이 모여 성묘를 가거나 제사를 지내는데 이혼을 하여 홀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떳떳하게 차례를 지내지 못하고 그저 집에서만 아이와 지내는데 행여나 아이가 말을 듣지않는다고 구박을 하고 외면을 한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러한 것들을 일반 가정 내부의 문제라고만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바로 내 눈앞에서 야단맞고 있는 불쌍한 저 아이, 저 불우한 가정이 사회의 보편적 규범의 한계점을 넘은 것은 아닌건지.

‘한 가정의 풍기문란’이라는 특수성만을 내세우며 아이를 야단치는 우리 사회의 보편성으로부터의 유형적, 무형적 면죄부를 알고 있는지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이유가 있다.

현재 사회 전반적으로 아동학대의 문제점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다방면으로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하여 고심 중이지만 자녀를 홀로 키우는 가정을 헤아려봤는지 알고싶다.

또한 매스콤에서 떠들어대는 사건인즉, 부모가 아이를 방치후 살해하는 광경을 볼때면 정말 엄격한 ‘아동학대예방’ 법규를 도입해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만반의 기세를 세워야 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자신이 낳은 자식을 자신이 거둔다는 생각으로 작은 관심이 필요하며, 그 작은 관심이 한 아이의 미래와 재능에 대한 확신을 만들수 있기에 추석을 잘 보내고 항상 ‘아동학대’보다 ‘아동보호’를 할수있도록 정부에서는 지원을, 사회에서는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엔디엔뉴스 취재부 김병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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