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30대 후반의 나이로 천마렌트카를 이끌고 있는 장우혁 대표. “처음엔 중고차 시장에서 일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를 알게 되고, 중고차 시장이 점점 침체기로 접어들기 시작해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 렌트카 사업에 뛰어들었죠.” 자동차 20대를 가지고 시작한 그는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120대의 차를 보유하게 되며 천마렌트카를 포항에서 제일 큰 사업장으로 발전시켰다.

 

 

자동차를 알게된 청년, 사업을 시작하다
“시작한 지 6개월 즈음 지났을 때, 당시 천마관광이라고 들어와있던 대기업에서 계열사로 렌트카 사업을 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인수얘기가 돌기 시작해서 제가 인수했죠. 그동안 경험하고 배워온 지식들로 확장해나갈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천마렌트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어요.” 인수한 브랜드 자체도 여러 사람의 피땀으로 세워진 이름인 만큼, 피해가 가지 않고 본인으로 인해서 더 빛날 수 있게 멋지게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다.

사람들이 찾는 곳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
보통 렌트카는 배차방식이나 결제 방식에 있어서도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배차도 밤이나 늦은 새벽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고 결제 방식에 있어서도 차량을 가지고 운전을 하는 것인 만큼 신원 확인의 일환으로 카드결제만 받는 곳도 많다. 그러나 장우혁 대표는 고개를 단호히 저었다. “그런 방식을 추구하는 이유는 알기 때문에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카드결제를 못하는 모든 사람이 잠재적 범죄자도 아니고, 밤이나 늦은 새벽에 차가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이유가 항상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결제 방식은 자유롭게 진행하고, 밤이나 늦은 새벽 상관없이 항상 무상으로 고객님이 있으신 곳까지 직접 갖다드려요. 차별화 시킨 전략이라면 전략이에요. 하하.” 시간 상관없이 직접 무상배차와 무상픽업을 하며, 고객이 미리 전화만 준 경우라면 카시트나 물티슈 혹은 차량용 핸드폰 충전기까지 무상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장우혁 대표. 그리고 더 매력적인 점은 비용에 있다. 비수기나 주말, 성수기 상관없이 가격이 항상 동일하다고. 이 점이야 말로 고객들이 크게 반길 운영 방침이 아닐 수 없다. “가격 적인 면에서도 거품이 없게 합리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운영 방침이기 때문에 가격은 동일해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장기적으로 계약된 차들과 일반적으로 대여해드리는 단기 서비스, 그리고 사고보험대차에 이용되는 차량들의 비율을 동일하게 맞춰놨기 때문에 그런 점도 저희가 커올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5000원짜리 한 그릇 보다 2500원짜리 두 그릇을 좋다
매출을 안올리고 싶은 사람이야 누가 있으랴, 가격이 비수기와 성수기 동일한 것 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은 것 같다는 취재진에 장우혁 대표가 말했다. “서비스는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돈으로 환산해서 비싸게 받고, 그런 거는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좀 다른것 같아요. 언제 한번 2500원하는 국수를 파시는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어요. 음식도 너무 맛있는데 너무 싸게 파시니까 여쭤봤었거든요. 이렇게 파셔서 남는 것이 있으시냐고. 그 때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한 그릇 팔 것을 두 그릇 팔면 되고, 두 그릇 팔 것을 세 그릇 팔면 되는 거지, 비싸게 조금 파는 것보다 싸게 많이 팔면 손님도 좋고 나도 기분좋지 않겠나. 하시는데 제가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그 말이 정말 많이 생각났어요. 해보니까 그게 맞더라구요. 서비스를 받으시는 손님도 기분 좋으시고, 기분 좋아 해주시니까 저희도 하면서 뿌듯하구요.” 우연히 갔던 국수집 할머니께 경영마인드를 배웠다는 장우혁 대표. 효율성으로만 따지면 혹자는 비효율에 가깝다고 할 지 모르겠으나, 사람을 대하는 것이 단순히 '효율성'으로만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탓일까. 이렇게 돌아가는 방법이 사람마음을 더 흔드는 때가 있다.

앞으로 걷고 싶은 길
비전이 있다면 주위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분야인지 물어본 취재진의 질문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 같은 경우는 자동차가 맞아서 온거거든요. 사업장에서 자동차와 운영되는 시스템에 대해서 먼저 경험으로 배우고 어느 정도 자신의 고객을 확보해놓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준비 없이 덜컥 뛰어들기에는 대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쉽게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에요.” 지금은 포항과 경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천마렌트카. “기회가 된다면 전국은 바라지도 않고, 경북 지역 곳곳 뻗쳐나갔으면 좋겠어요. 경북 곳곳에 저희가 지점을 몇개 더 내서 경북 렌트카 하면 저희를 생각해주시는 그런 곳이 되고 싶어요. 요즘은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저희 같은 영세사업자들도 탄력을 받아 더 뻗어 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정책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지금 발전 중이지만 지금도 막 시작하는 단계인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차를 이용하고 돌아간 손님들에게는 꼭 너무 잘 사용했다는 문자 한통이 자신감이자 힘을 낼 수 있는 기쁨이라는 장우혁 대표.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던 중에도 자신을 찾아줄 고객들을 위해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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