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은 오직 청백일 뿐이다"

함평 119안전센터 소방위 양동일

우리 공직사회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가 청렴일 것이다.

예전 안동에 가서 보고 느꼈던 안동 길안면 묵계리의 만휴정(晩休亭)현판에 ′오가무보물(吾家無寶物) 보물유청백(寶物有淸白)′이란 문귀가 쓰여 있다. 이는 “우리 집에 보물이 없다. 보물은 오직 청백일 뿐이다”라는 뜻이다.

보백당 김계행 (1431~1521)선생은 관리로서 갖추어야할 덕목 중 청빈한 선비정신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긴 것 같다.

요즘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연일 매스컴에서 사회 지도층의 부패를 수없이 보고 듣고 한다.

대한민국 곳곳이 썩지 않은데 없을 지경으로, 이는 제도를 악용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청렴과 부정사이의 갈등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부적절한 행위는 곧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본인들에게도 불명예스럽게 퇴출당하는 뒷모습을 남기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몇 해 전 세월호 참사, 경주리조트 붕괴, 장성 요양원 화재 등 대부분 대형재난의 발생원인은 우리 공직자들이 물질에 눈이 멀어 각자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질에 앞서 명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직자들이 많아질 때 그 나라는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국이 될 것이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듯이 조직의 리더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솔선수범하면 자연히 공직사회 전체가 깨끗해진다고 본다.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된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정상화되고 공직자들이 투명하고 깨끗해질 때 안전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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