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친수도시 조성을 위한 밑 그림 그려져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인천의 바다는 1883년 개항 이후 항만과 산업, 군사시설 등에 자리를 내주었으나 이제부터는 인천시민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9월 18일 이 같은 밑 그림을 담아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본구상에는 인천 시민참여단에서 제안한 미래비전 ‘시민에게 열린바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천’을 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다양한 해양체험형 관광콘텐츠 개발’, ‘대중교통이 편리한 해안 접근성 제고’, ‘인천시 주도의 체계적인 해양공간 계획권 강화’ 등의 목표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해양친수도시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경인항, 내항, 송도, 소래, 영종, 강화의 6개 친수거점을 선정하고, 각 거점은 해양공간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여 배후시가지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과 버스정류장 신설 및 노선 정비, 공공 여객선 및 유람선 확충을 제안하는 등 거점간 육상과 해상 네트워크를 계획했다.

특히, 친수거점 역할 강화를 위해서 24개 친수공간 활용지역을 선정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 공간으로 구상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해양친수공간으로 송도 해양랜드마크, 아암도 비치파크조성 등 4개소와 해안변 시민여가 공간으로 강화 여차리 갯벌정원, 작약도 카페섬 조성 등 10개소를 계획했다.

포구정비를 통한 해양문화 선도 공간으로 북성 문학포구 등 5개소, 매립지 해양산업공간으로 경인항 갯골 해양레저교육단지 등 5개소도 계획했다.

인천시는 해양친수도시 조성 기본구상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24개 친수공간 중에서 7개지역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하여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영종도 거잠포지역은 일․출몰을 감상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조망공간을 조성하고, 연수구 아암도는 아암전망대와 인공 해수욕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청라 일반산단 해안변은 철책을 철거하고 시민개방형 전망초소와 보행데크를 설치하여 군시설 기능 유지와 더불어 시민이 접근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소래 해넘이 다리 인근과 동구 만석 만석부두, 화수부두는 해양보행데크를 설치해 시민들의 여가활동 및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 철책․펜스 철거 등 인천시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 산재해 있고, 중앙정부와 군부대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시 관계자는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 확보 및 2035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앙정부,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실행력 향상을 위해 전담조직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는“이번 구상이 실현된다면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 중심지로의 역할과,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해안변 여가·문화 공간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명실상부한 해양친수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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