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포펜과 클라라 주미 강이 함께 무대

차세대 비르투오소 클라라 주미 강과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절대적 현대 로맨티시즘

서울시립교향악단은 9월 8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클라라 주미 강의 코른골트 협주곡>을 개최한다.
바이올리니스트뿐만 아닌 지휘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독일 음악가 크리스토프 포펜(1956년생)이 바톤을 잡아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이 연주되고,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1987년생)이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현대적인 낭만이 가득한 저녁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래 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부터 사제 관계로 인연을 맺은 크리스토프 포펜과 클라라 주미 강이 함께 무대에 서게 되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비르투오소의 시선으로 지휘한다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현재 독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크리스토프 포펜(1956년생)은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로,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 총장,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며 탄탄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2014년부터 포르투갈 마르방 국제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빈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 주기적으로 초청받는 등 활발한 지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뮌헨 음대 교수로서 바이올린과 실내악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내한공연에서 브루크너 서거 120주년(2016-2017) 기념 공연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서울시향과 함께 독일 로맨티시즘의 진수를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를 홀린 바이올리니스트

천재 비르투오소,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1987년생)은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아 어린 나이에 이미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함부르크 교향악단,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특히 서울시향과는 정기공연, 시민공연 등에서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다음 해 최연소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열여섯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며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0년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같은 해 인디아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과 동시에 다섯 개의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클라라 주미 강은 현재 뮌헨에 거주하며,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ex-Moeller’를 사용하고 있다.

화려하고 풍성한 사운드 속 세련된 우아함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독주자의 화려한 연주력과 음악성을 요구하는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인기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단연 손꼽히는 곡이다. 코른골트의 멘토였던 구스타프 말러의 미망인인 알마 말러에게 헌정되었던 이 작품은 1947년 바이올리니스트 야샤 하이페츠의 초연으로 빛을 보게 된다. 이후 20세기 가장 사랑받는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되어 자주 연주된다.
단 한 번도 영화 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구분지어 작곡해 본 적 없다고 말하던 코른골트는, 이 곡에서 또한 그만의 음악적 감성을 이용하여 각 악장마다 그의 영화 음악 테마를 사용하였다. 10여 년간 할리우드의 영화 음악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던 그의 판타지적인 음악 세계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협연자 클라라 주미 강이 특히 아끼는 레퍼토리로 꼽았으며, 스승인 포펜과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어느 때 보다 아름다운 무대가 기대된다.

웅장한 대자연을 담은 서정적 이야기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 (1878/80 노바크버전)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은 브루크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유일하게 브루크너 자신이 부제를 붙인 교향곡이다. 안개 짙은 풍경처럼 아련하게 시작하여 점차 고조되며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브루크너 특유의 작법이 가장 잘 나타난 교향곡이다. 브루크너가 남긴 교향곡 중 가장 여유로우며 신비롭기까지 한 제4번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브루크너 교향곡이 종교적 색채를 띄는 반면 이 곡은 장대한 자연의 풍경과 자연에 대한 찬미를 담은 곡으로, ‘브루크너의 전원 교향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펜은 “자연을 연상케 하는 낭만적 선율을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프로그래밍 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개정판인 1878/1880 노바크 버전으로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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