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김포시가 3년 연속 경기도(B시군) 내 취업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일자리 창출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취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린 성과여서 더욱더 주변의 관심이 뜨겁다.

2016년 말 기준 전국·경기도 청년층(15세~29세)의 평균 실업률은 각각 9.8%에 달했다. 청년 10명 중 1명이 비자발적 실업자인 셈이다.

반면 김포시의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전국·경기도의 평균 보다 무려 2.6%포인트가 낮았다.

정부의 일자리 최우선 정책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김포시의 섬세한 '좋은 일자리 창출, 유지' 정책들을 들여다본다.

 

“일자리 예산만큼은…” 전년비 대폭 증액

올해 김포시의 일자리 정책 관련 예산은 2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17억 원 보다 무려 23%나 증액한 금액이다.

전년 일자리 예산 대비 국비는 22%, 도비는 3%가 느는데 그쳤지만 김포시는 아낌없이 30%의 예산을 증액했다. 일자리의 창출과 교육, 연계, 유지 정책이 실질적인 복지라는 철학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센터 운영, 지역맞춤형 일자리 지원, 경력단절여성 권익증진, 사회적 경제 육성 등 일자리와 관련된 모든 부문의 예산을 늘릴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청년 실업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위한 직업훈련, 창업, 고용서비스 등 특화 일자리 창출과 지원에 사업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3년 연속 도내 취업자수 1위 달성

올 들어 6개월 동안 김포시일자리센터를 통한 취업자수는 무려 5,937명에 달했다. 경기도 내 인구 10만~40만명 기준 B시군 그룹 중 취업자수 1위에 해당한다.

김포시는 또 2014년 말 기준 취업자 7,085명, 2015년 말 기준 취업자 8,356명, 2016년 취업자 10,929명 등 3년 연속 경기도 B시군내 취업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대비 2016년말 기준 취업자수는 무려 30.7%나 증가했다.

이런 취업률 상승은 일자리센터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대규모 채용행사는 물론, 소규모 정기 채용행사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 등 업체와 구직자의 취업 매칭 기회를 대폭 넓혔고, 거꾸로 일자리 미스매치는 최대한 줄여나가고 있다. 

 

청년 고용지원 등 특화사업 집중 추진

많은 수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만 막상 구체적인 구직정보가 부족하거나 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김포시는 청년층의 취업 애로 파악과 문제점 해소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고용지원을 위한 특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만해도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잡콘서트'를 열어 맞춤 취업전략과 성공사례를 제공하고, 청년구직자 대상 취업멘토링 '청취룸'을 새로 운영했다.

관심분야의 실무자 멘토가 취업 성공담과 기업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학생들과 청년구직자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갖도록 하는 특화사업이다.

또한, 올해 개최한 ‘청년일자리 박람회’에서는 120여 명의 현장면접자가 채용의 기회를 얻었고, 일자리카페를 운영하여 청년들의 맞춤 구직활동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기관연계 일자리창출사업 시너지 효과

김포시는 관내 유관기관과의 협업 일자리창출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상반기에 우수기업 인사담당자와 네트워크 회의를 열며 기업애로사항을 듣고 곧바로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경인아라뱃길 물류단지 입점 대규모 기업체와 연계한 '고촌물류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지역맞춤형 특화일자리창출 사업으로 현재 청년들의 큰 호응 속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해병대 제2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전역(예정)장병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돕는 취업연계 서비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경단여성 취업의 1등 공신 ‘새일센터’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30대 후반을 기점으로 M자형의 모양으로 떨어진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의 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 10명 가운데 4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포시는 관내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면서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이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종합적인 취업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세무회계 사무원 양성과정, 단체급식조리사 양성과정 등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은 물론, 찾아가는 취업지원서비스, 취업대비 집단상담 프로그램, 양성평등 인식개선 기업체 무료특강 등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특화 취업, 고용유지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 1번지 김포’를 위한 하반기 일자리 창출 박차

중앙정부는 물론, 전국의 모든 지방정부들이 '착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포시는 경기도 3년 연속 취업자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일자리창출을 넘어 고용유지율을 높이는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센터는 2017년 취업자수 12,000명을 목표로, 상담사별 ‘즉시 취업 희망자 발굴’, ‘밀착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과 집중관리로 취업 연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계층별 맞춤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넥스트희망일자리사업 등 구인, 구직자들의 호응이 높은 중소기업 고용보조금 지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사업도 지속해 나간다.

전왕희 김포시청 경제환경국장은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구인구직 연결과 구직자의 직업 능력의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신념으로 청년 고용율을 높이고, 고용이 지속되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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