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인터뷰
“관객들에게 늘 좋은 떨림을 주고 싶다”는 배우 서지유‘단한분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무대에 오르겠다’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그녀!
  • 안홍필, 구성숙 기자
  • 승인 2017.08.26 15:26
  • 댓글 0
배우 서지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화부=ndnnews】안홍필, 구성숙 기자 = 훗날 낡은 사진 한 장을 들었을 때 기억 속에 남는 배우, 연기자로써 좋은 떨림을 주고 싶다는 그녀 연극을 위해서라면 주어진 극중 인물에 최고의 몰입을 더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으려 노력하는 배우 서지유와의 유쾌하면서도 때론 고뇌했던 이야기를 나눠본다.

Q. 먼저 배우 서지유를 사랑하는 팬들과 서울시티 애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스타배우가 아닌 “연극을 정말로 사랑하는 연극인”이라서 팬이라고 하기 보다는 연극을 사랑하고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오시는 모든 관객 분들과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월간 서울시티를 애독하시는 애독자님께 인사드리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안녕하세요! 다양한 작품과 연기를 통해 앞으로도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는 배우, 연기자로써 사랑 받으며 좋은 떨림을 드리고 싶은 배우 서지유 입니다.

Q. 배우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어린이었던 시절에 엄마와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어요. 어머니가 공연을 좋아하셨거든요. 공연을 보고 들어온 날이면 집에서 중얼중얼 흥얼흥얼 따라하곤 했는데, 그래서 배우라는 존재가 낯설지 않게 여겨진 것도 계기가 된 것 같고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좋아 자주 보여주었더니 친구들이 그런 제 모습을 보곤 웃으며 기뻐해 주었다. 그러면 제 마음도 기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교 시절 시절 친구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사회보고 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연극영화과 가면 좋겠다란 권유와 얘기들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연극을 전공하면서 배우의 길로 자연스럽게 들어서게 되었다. 친구들의 얘기처럼 전공을 위한 진학을 했으니 그 당시 친구들의 얘기 또한 계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본지 구성숙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배우 서지유

Q.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배우의 길이다. 지금까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출연했던 수많은 배역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은?

A. 맞아요! 배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일들도 장인이 되고 싶다~깊이 파면 팔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는 맡은 배역이 가장 힘들고 애착이 간다고 생각했다가 다른 작품과 배역을 만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나면 현재의 배역에 애착을 느낄 수밖에 없다. 늘 애정을 갖고 하는 작업들이라 하지만, 모든 배역에 온 힘을 다해 몰입하기 때문에 모두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배역 중에 하나를 꼽는다면 지금 떠오른 인물이 있어요. 변태란 연극의 한소영이란 배역이 기억에 깊이남아요.

대한민국에서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란 고민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기도 하고 예술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것이지만 아마 다른 직업을 가진 분들도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내게 어떤 의미일까? 각자의 입장에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연극이었다. 이 사회에서 배우로 예술가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 징그럽게 고민한 작품이었어요. 술을 부르는 공연!!

Q. 연기자로서 표현해야하는 배역 중 가장 표현하기 힘들었던 배역은?

A. 역시 가장이 들어가는 질문은 다 어려워요. 다 제가 좋아서 하는 작업이지만 동시에 매번 힘들거든요. 근데 공연을 끝내고 나면 배역을 금방 털어버리는 편이라 다음 작품에 지장을 줄 수가 있거든요. 또, 잘 기억이 안 나기도 하구요. 얼마나 고생스럽던지 ㅎㅎ

그래서 까먹지 않은, 지금도 어려움의 진행형지만 현재 공연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란 공연의 전순임 여사”을 말씀드려야겠어요. 사실 제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또래나 성향의 캐릭터들을 만날 때도 분명 있어요. 그때조차도 다른 것들을 해보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편”이에요. 힝 저도 그러기 싫은데 그렇게 되고, 그것 땜에 간혹 동료들에게 변태소리도 듣는데 (헉! 쉿^^;;;) 그렇게 땅을 파고나면 결과물인 공연에서 더 단단한 무언가가 나오더라구요.

전순임 여사님은 “ㅎㅎ”, 성인자녀를 둔 엄마역할이라 드라마분석이나 내면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사실 외형적으로 보여 지는 표현적인 부분들, 조금 기술적인 부분들, 고민이 많은 저에겐 '처음 맡는 노역'이에요. 그래서 준비과정 때 다른 질감의 고민이 더 많았고 공연하는 지금도 혼자연습을 계속하고 있고 마지막 공연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게 될 것 같아요.

 

배우 서지유가 출연 중인 연극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한장면

Q.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서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A. 어릴 적엔 해보고 싶은 역할이 참 많았었어요. 물론 지금도 마음속에 두어 개가 남아있어요. 근데 감사하게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역할을 제 나이에 맡을 수 있는 그 배역들을 차근차근 경험하며 나이테를 채우고 있더라구요. 고정 작품이 그리 많이 올라가지 않는 편인데 학창시절 많이 읽었던 셰익스피어나 체홉 등의 희곡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들과 현대극에서도 비련의 여주인공이나 섹시하며 퇴폐적 퇴폐미를 간직한 여자, 약간 미친 여자 등 여러 여자주인공들을 다행히 겪어 왔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인물이 훨씬 더 많더라구요.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표현해 보고 싶고 여배우가 나이를 먹을수록 무대에 오르거나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달라진다. 시간의 흐름 속에 달라지는 역할에 있어서 그 배역에 맞게 성숙미를 가미해 잘 표현해 내는 당당한 배우이고 싶고 앞으로 오래오래 갈 길이라 지금의 제가 더 잘 그릴 수 있는 배역들을 경험하며 배우의 나이를 잘 먹고 싶어요.

Q. 누구나 인생의 멘토는 있다. 배우 서지유의 멘토는 누구인가?

A. 사실 이 질문의 답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존경하는 배우선생님들과 주변에 너무도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서 누구 한명을 멘토라 하긴 힘들어요. 학창시절에는 교수님들께서 소중한 지식들을 가르쳐 주셨고 항상 예뻐해 주셔서 그래서인지 고마운 분들이 많은데 멘토라고 꼭 정해놓고 생활하고 싶지는 않아요. 요즘은 강혜진 선배님을 너무도 존경해요. 정말 열심히 사시며 끊임없이 배우활동을 활발히 이어오셔서 평소 존경을 한다. 또, 국민배우이신 나문희 선생님과 국민 어머니이신 김혜자 선생님은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셔서 이다음 시간이 흐른 뒤 선생님들처럼 멋진 배우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생활하고 있다.

Q. 연극을 마치고 나면 휴식 기간에는 무엇을 하며 지내는가?

A. 휴식기간이 오면 무엇을 할까 상상을 하며 가끔 하루씩 생기는 휴일을 보내요. 히^^ 사실 멍 때릴 때도 많아요. 2009년 이후 휴식을 위한 휴식을 따로 간적이 없어요. 가끔 하루.이틀 휴식시간이 생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어떻게 신나게 휴식을 취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봐요. 하지만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질 때면 그동안 평소 보고 싶었던 공연을 체크해 두었다가 공연장을 찾아 챙겨보곤 해요. 앞으로 꿀맛 같은 휴식기간이 생기면 건강하게 충전하며 놀아보려고 생각 중인데 가능할 지는...

Q.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별도로 하는 운동은?

A. 별도로 운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아침밥은 꼭 챙겨 먹어요. 아침밥을 안 먹으면 두뇌회전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대사도 안 외워지고 운전을 할 때도 자꾸 다른 곳으로 가기도하고 그래서 아침은 꼭 챙겨먹어서인지 건강한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잠시 무용을 했었는데 그때의 체력과 근력이 현재까지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평소운동은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걷는 것, 뛰는 것 그리고 약간의 헬스정도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Q. 어느 인터뷰 내용 중 1년여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고 했는데 이유는 무엇이며 연극은 사실 배고픈 직업이다. 배우를 고집하는 이유는?

A. 20대 중반 때니까 한참 전 개인적인 일로요, 선배님들이 예뻐해 주셔서 다른 동료배우보다 일찍 배우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런 와중에 집안 형편상 제가 도움을 드려야 했던 상황이라 부모님께 "다시 연극하러 나갈게요"라고 죄송하지 않게 얘기하고 싶어서 1년을 정말 열심히 일했었어요. 연극은 제가 평생을 바칠 일이니까요.

그리고 전 연극이 배고프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반대로 형편이 좋을 때도 있고요.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것 자체를 위태롭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다른 일들도 다 힘들 때가 있지 않나요? 오히려 전 제가 원하는 일을 해서 덤으로 행복까지 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더 감사해요.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Q. 처음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떠하셨는지?

A. 부모님께서 특별히 지원을 해주시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강히 반대도 하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걱정은 참 많이 하셨어요. 평범한 보모님들이 생각하시기에 너무 험난한 길이라고 생각하셨고 제일 큰 문제는 고향은 서울인데 초등학교 시절 부산으로 내려가 초.중.고를 부산에서 다녔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극을 하겠다고 서울의 대학을 간다고 하니 부모님입장에서는 혼자 서울생활을 해야 하니 걱정을 많이 하셨죠. 다행히도 지금은 큰 지지는 아니어도 연극배우로서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시는 정도까지는 지지해 주세요.

Q. 연극과 뮤지컬 두 장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영화 진출에도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계 진출을 위한 준비는?

A. 차이점은 다들 잘 아시는 바로 그 부분! 맞습니다. 사전적으로 얘길 하면 연극은 드라마를 말과 동작으로 관객에게 전달을 해야 하죠. 근데 연극에서도 극의전개상 노래를 부르는 일이 있어요. 노래가 많아지면 음악극이란 명칭을 쓰는데 음악극이 발전된 형태로 음악 노래, 무용이 결합된 종합무대예술이 뮤지컬입니다. 뮤지컬이 좀 더 신나는 경우가 많아요. 쇼적인 부분도 많거든요. 누군가가 공연장을 찾아 왔을 때 재미있게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경우는 뮤지컬이 많으며 연극은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두 장르가 가진 매력이라 무엇이라 단정 지을 수 없다.

영화계에 진출하겠냐는 질문은 거창하게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연기를 전공한 배우란 직업을 가진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으니 연극을 할 수 있다면 연극을 하면서, 또, 뮤지컬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래공부와 발성연습을 하며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연기하고 있으며 그 길에 영화란 다른 장르의 출연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부분이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할 것이고 그것이야 말로 관객을 위한 보답이겠죠.

제가 서는 무대가 연극일 때도 뮤지컬일 때도 카메라 앞으로 옮겨져서 영화나 드라마가 될 때도 있겠죠. 늘 갖고 있는 생각이지만 배우로서 내 재료를 풍부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이 준비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무대에서와 같이 직접 부딪히고 깨져 배우며 터득해 나아가야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Q. 연극과 뮤지컬 중 배우 서지유에게 잘 맞는 분야는 어떤 장르인가?

A. 전 두 장르 다 좋아요. 보는 사람도 다 다르다. 제 동료들이 저를 봤을 때 연극무대만 서면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난 것 같다는 동료도 있고, 뮤지컬 공연을 보면 역시 펄쩍펄쩍 뛰는 구나 말을 하는 동료도 있다. 어떠한 장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장르에서 어떻게 무대에서 같이 노냐가 더 중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이르고 싶은 목표는?

A. 지금처럼 무대에 오르고 또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것이 제 바람인데 감사하게도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고 있으니까 행복하게 생각해요. 휴식기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치스런 얘기인 것 같기도 해서 앞으로 계속해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고 만남이 배우로서의 인정으로 이어져 한분 한분의 팬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인생의 목표라고 하는 것은 너무 거대한 얘기인 것 같아 부끄럽고 배우라는 직업자체가 관객들이나 시청자분들 앞에 서는 사람이고, 보여 지는 사람이다. 사람으로서 좋아져야 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어요. 지금도 나이로는 어른이죠. 근데 전 부족한 거 투성이예요.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나이를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얘기인 것 같아요. 겉모습이 아니라 속을 채워야하는 거니까?

나이를 조금 더 먹으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좋은 사람이 되어야 관객들에게 좋은 울림을 드릴 수 있는데, 좋은 배우와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라면 제가 조금 더 커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배우라는 직업이 오감을 이용 관객들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해야 되는 직업이고 저 스스로도 날이 서있지 않고 둔해지면 안 되는 직업이다.

그런 반면에 주변사람들에 예민하게 굴고 싶지는 않아요.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건 적어도 매일 반복적으로 살아도 무의미하게 제 스스로 느껴지거나 무감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딱 그 정도의 생각을 하고 지혜가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또 다시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있을 때까지는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기를 꿈꿉니다.

Q. 배우의 꿈을 갖고 연극계에 입문하려는 후배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조언이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감히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인지는 모르지만 멋지다 한들~힘들다 한들~ 선택은 각자의 몫인 것이고 명확히 선택을 하셨다면 용감하게 꿈을 펼치시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나요. 선배의 입장에서 선택을 했다면 다짐만이 아닌 실질적인 땀을 흘리시면 좋겠다! 얘길 덧붙이며 후배님의 선택에 힘을 보탭니다.

Q. 배우 서지유가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은 캐릭터는?

A. 앞으로 갈 길이 더 머니까 그런 멋진 캐릭터를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끝으로 본지의 공통된 질문입니다. 배우 서지유의 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본지 애독자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전 오늘 무대에서 땀을 흘리고 여러분들은 또 각자의 일터에서 땀을 흘리시겠죠? 요즘 날이 무척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지경이니 일하기 더 힘드실텐데 건강관리 잘하시란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요, 전 배우로서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웃음이든 눈물이든 떨림을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안홍필, 구성숙 기자  afc7726@naver.com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홍필, 구성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파일]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