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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내한공연을 보고-팝 아티스트의 관중과의 교감은 공연열기 제고에 결정적 요소다.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은 거의 제 시각에 뮤직비디오로 시작하였고 통상의 공연들과 비슷한 한시간반 동안 24곡을 진행하면서 공연만 본다면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공연외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하였고 공연이 단순히 두시간의 무대가 아닌 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여지가 있습니다.” 이는 지난 15일 광복절날 내한공연을 가진 세계적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에 대해 주최사인 현대카드의 정태영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차세대 팝의 디바로 평가받는 뮤지션 아리아나 그란데는 작은 체구가 무색할 정도로 폭넓은 음역대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팝뿐만 아니라 R&B와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재능을 뽐내고 있고,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는 빼어난 외모로 배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는 세계 최정상 디바로 성장하고 있는 아리아나 그란데 만의 탁월한 보컬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서울공연에서 sharing의 논란에도 불구, 차세대 팝디바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홈페이지)

22명의 생명을 앗아간 맨체스터 테러 사건으로 더 유명해진 아리아나 그란데의 팝 내한공연은 대형파티장을 방불케하는 열기의 고조로 구로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달궜지만 클래식 공연과 성격이 다른 팝스타의 공연인 만큼 관중과의 교감과 스킨쉽이라고 할 수 있을 소통이 더 확실했더라면 열기는 더욱 뜨거웠을지도 모른다. 공연 중간 중간 아리아나 그란데가 “I love you, thank you so much"등의 멘트등을 하긴 했지만, 공연으로만 일관해 sharing이 충분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는 없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그란데의 투어 일정이 8월17일 방콕, 8월21일 필리핀 마닐라, 8월23일 베트남 호치민, 8월26일부터 8월30일까지 중국투어, 9월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연, 9월4일부터 멜버른과 달링하버, 브리스베인, 이후 9월16일부터 싱가포프와 타이페이, 9월21일 홍콩으로 이어지는 ‘Dangerous Woman Tour'의 투어 스케쥴로 숨가쁘게 적혀있어 이런 외적 요인이 이번 그란데의 서울공연이 공연 직전에 왔다 직후에 돌아가며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하는, 공연에만 급급하게 만든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공연은 공연으로 볼뿐 한국 또는 한국팬들에 대한 관심이나 감정이입은 아티스트 본인의 몫이고 일희일비 할 일은 아니나 한국 첫무대이기에 의외이기는 하다고 현대카드의 정태영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적고 있다.

장르는 다르기는 하지만 팝에 열광하는 20-30대를 주류로 하는 젊은 층의 팝매니아들이 있고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는 클래식 매니아층들이 있다. 지난 15일 구로 고척스카이돔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공연에는 맨체스터 테러 여파로 훨씬 강화된 보안 검색조치와 빗방울의 스카이돔 밖의 당일 좋지 않은 여건에도 20-30대의 팝매니아들이 구로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워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공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인근의 구일역은 인산인해의 관객으로 인해 거의 마비상태였다.

조명이 꺼지자 10여분에 걸쳐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시작되기 까지 그란데의 동영상을 틀어주며 열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은 전례 없던 팝스타의 새 공연시작 스타일을 보여줬고 관객들은 전혀 지루하다거나 하는 기색없이 즐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란데는 공연 중간중간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무대 앞으로 나와 남자 댄서들과 열기를 고조시키기도 하며 공연 자체는 나무랄데 없이 팝공연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었지만 앞서 전술한 대로 공연이 끝나자 그란데의 팝 내한공연이 기계적으로 느껴졌다거나 sharing이 없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서 최근 봤던 마이클 부블레나 영국의 팝스타 미카 공연의 “미카! 미카! 미카!........”를 끝없이 연호하며 공연열기가 이어지던 것에 비해 공연열기가 갑작스레이 줄어들며 마감된 것은 아리아나 그란데 팝 내한공연의 옥의 티였지 않았나 싶다.

여홍일기자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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