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추천 외면 ‘낙하산 임용’ 아닌 신망있고, 덕망있는 후보자 임용해야

매주 금요일 오후7시 경북대 북문에서 경북대 총장 부당임용 철회를 위한 동문 및 시민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는 단지 시위개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반발이다. 지난 2014년 경북대가 분명히 임용제청을 요청했다가 아무사유없이 임용제청을 거부당하고, 총장임용 후보자 재선정 요구를 한바 2년간의 공백기간끝에 제1순위인 김사열(생명교육부)교수를 추천했으나 2순위인 김상동(자연과학부) 교수가 제18대 총장으로 임용됐다.

그런데 실마리가 된 것은 왜 하필이면 1순위 교수를 임용해야하는데 2순위 교수를 임용했는지에 시선이 모였다.

아마 여기에 제일 중요한 입김이라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 개입과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 이유이고 김사열 교수가 예전에 시민단체 대표로 있으면서 정부에 대한 유신 반대, 문재인 지지등 여러가지 비판과 화살이 작용했을거라는 추측이다.

김사열 교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답을 듣겠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교육부 입장은 “총장 임용 관련 정부는 아무 책임이 없다”며 “단지 정당하게 김상동 교수를 적임자로 임용했다."며 맞받았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정부와 경북대의 대립은 강하게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에서 단식은 물론 시위와 집회를 했으나 이 문제가 조용하다가 다시 일어났다.

물론 어느 누구가 총장직을 맡아 국립대를 이끌어가는게 관점이지만 그래도 모두가 원하고 능력있는 총장을 선발하는게 정석인데도 학교가 추천한 후보는 외면하고 생각도 못한 후보자를 정부가 임용하니 교수를 비롯해 학생은 물론 지역민에 대한 자존심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대구시민은  정부와 학교가 무엇 때문에 사생결단식 싸움을 하고 있는지, 나아가  총장 임용에 문제점이 있는지 자세히 알 권리가 있다.

표면적으론 김상동 총장은  ‘낙하산  임용’인 셈이고  이를 다시 세우려는 동문·시민 촛불집회 역시 ‘개혁 임용’을 바라는 취지이선지 더 나아가 학내문제라고 보기는 힘들고 우리 시민들이 한번은 짚고 넘어갈 이유라 하겠다.

이제 새로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수많은 기대치를 위한 개혁이 속출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정세와 국내외 효율적인 경제 등으로 국민의 안정감이 있는 상황에서 집권 야당에서 협조를 바란다.

새로운 총장을 임용해야 한다. 이 같은 환경이 되려면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사회단체나 시민들 참여도 우선이다.

국립대 총장 권한은 교육감 못지않은 상당한 영향력이 있어 절대적으로 신망있고, 덕망있는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학교 추천은 외면하고 정부에서 총장 임용을 독단적으로 한 대학은 경상대, 순천대, 충남대, 한국해양대, 부산대, 공주대, 방통대 등인데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모두가 인정한 총장 후보자가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이다. 이제부터라도 뜻을 같이 한다면 뭉쳐야한다.

지나간 허물없는 정부식 총장 임용에서 경험했듯이 낙하산 인사를 배제로한 올바른 공약(空約)에 우리모두의 간절한 염려와 성원이 있어야 하겠다.

이제 대구 지역을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 대학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능력있고 실속있는 총장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

‘국해(國害)총장’을 뽑아선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그러기에 앞으로 정부 호응을 얻고자 다시금 뭉치고 일어나 한사람이라도 총장 임용거부 촛불집회나 세미나에 자발적으로 동참함을 기대해본다.

엔디엔뉴스 취재부 김병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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