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고, ‘시 읽어 주는 선생님’을 통해 사제 간 소통

【경기도교육청=ndnnews】안홍필 기자 = 부천 송내고등학교(교장 이성수)는 18일 1학기를 마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시 읽어주는 선생님’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10명의 선생님이 참여하여 학생들의 지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고, 바쁜 일상으로 잊고 살았던 사제지간의 정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시 낭송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시에 얽힌 다양한 사연이나 추억을 소개하고, 음악에 맞춰 시를 낭송했다.

이날 교장선생님도 시 낭송에 참여하여 정지원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낭송하며 사랑과 믿음과 기다림의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부를 맡아온 최혜경 선생님은 그동안 방송부에서 함께 생활했던 정유현 학생과 함께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낭송했는데, 선생님의 아름다운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의 내용을 전달하였다.

또한, 이번 학기를 끝으로 학생들과 이별을 앞둔 배상환 선생님은 그동안 함께 지냈던 제자들에게 도종환의 ‘사랑 그래로의 사랑’을 손수 만드신 배경 화면과 함께 낭송하면서 헤어짐의 안타까움과 제자들에 대한 속 깊은 사랑을 전했다.

이어서, 고전 시 암송 대회에서 수상한 1학년 권수현 학생도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를 낭송하였다.

시 낭송에 참여했던 한 교사는 “이번 시 낭송 행사가 학생들의 감성을 순화시키고, 그동안 시험으로 인해 지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한 학생은 “선생님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 사제 공감의 장이 되었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 행사는 시험을 마치고 방학 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송내고에서 새로운 형태의 인문학 수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행사를 마치고 나서 학생들은 가장 감명 깊었던 시를 선정하여 한 줄 감상평을 적어 제출하였고, 학생들의 감상평을 모아 시 낭송을 했던 선생님들에게 전달하여 또 다른 감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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