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국=ndnnews】안홍필 기자 =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14일 계산동 박물관 건립부지에서 ‘계양 산성박물관 건립 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우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 인사가 참석해 한마음으로 성공적인 박물관 건립을 기원했다.

 

계양구는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건립지원 대상에 선정되어 국비 등 총 9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계산동 산11번지 일대에 지상2층 연면적 1,998.94㎡ 규모의 ‘계양 산성박물관’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계양 산성박물관’에는 계양산성의 가치와 계양의 역사를 알기 쉽게 전시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시실과 체험실, 유물수장고, 전망대 등의 시설이 두루 갖춰질 예정이다.

 

2018년에 ‘계양 산성박물관’이 완공되면, 계양산성에서 발굴된 중요 유물과 산성 관련 자료를 전시․교육하는 국내 최초의 산성 전문박물관이 계양구에 탄생하게 된다. 계양구는 박물관이 구민과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문화시설이 될 수 있도록 건립공사와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계양산성은 근초고왕 때인 서기 371년 ~ 392년 사이 한성백제가 서해 연안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석성(石城)”이라는 견해가 나와 계양산성이 처음 축조된 시기를 막연히 삼국시대로 추정하던 학계의 기존 견해에 비해 상당히 진일보한 해석이 나온바 있다.

 

계양산성은 인천의 고대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고성(古城)으로, 그 규모는 둘레 1,180m, 높이 7m, 면적 62,863㎡에 달한다.『증보문헌비고』,『대동지지』 등 조선시대 문헌에는 계양산성이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계양산성이 한강 하류와 서해안 지역의 주도권을 둘러싼 삼국의 치열한 각축의 대상이었으며, 6세기 중엽 이후 신라가 한강 하류를 확보해 경영하는데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 역사적 의미가 큰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토심석축기법 등 다양하고 독특한 축성기법을 사용한 흔적이 확인되어 성곽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적이기도 하다.

계양구가 지난 2001년부터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한 지표조사와 8차에 걸친 시․발굴조사에서 계양산성의 동문지, 치성 2개소, 집수정 3개소, 대형건물지 등이 확인되고 백제시대 목간과 연꽃무늬 수막새, 명문기와, 토기 등 관련유물 991점이 수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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