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갯벌과 사찰, 자연휴양림 등 볼거리가 많은 섬 속의 섬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인천 강화군 삼산면(三山面) 석모도(席毛島)는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강화 본도의 서쪽에 위치한 석모도는 갯내음 물씬 나는 바다구경과 함께 섬마을의 아기자기한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강화군의 명소다. 총면적 45.622㎢에 이르는 석모도에는 1천 2백여 세대, 주민 2천3백여 명이 거주한다. 온천, 보문사,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갯벌, 해수욕장, 강화나들길 ‘석모도 바람길’ 등 먹고 쉴 수 있는 곳이 널려있는 석모도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비교적 호젓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삼산연륙교 6월 말 개통, 여객선 타고 건너던 추억 역사 속으로..

석모도에 도착하려면 여객선에 몸을 싣고 1.5㎞의 바닷길을 건너야 한다. 10분이면 건너가는데 배가 출발하면 주변의 갈매기 떼가 먼저 반긴다. 하지만 여객선을 타고 건너던 추억도 이제 6월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강화 본도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평생 배를 타고 이동했던 주민들, 석포리 선착장에서 생계를 유지했던 주민들의 생활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산연륙교는 총사업비 854억 원을 투입해 길이 1.54km, 폭 11m의 규모로 건설된다. 당초 8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6월 말 개통 목표로 막바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모도는 연간 약 1백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석모대교가 개통되면 연간 약 3백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추진이 지연되었던 지역개발 사업도 활로를 찾고 많은 관광자원을 갖춘 석모도가 수도권 힐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색 명소가 된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모도에 새로운 이색 명소가 하나 생겼다.

바로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이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지난 1월에 정식으로 개장한 이후 월 평균 이용객이 1만 1천 명에 달하고 있다.

보문사, 민머루 해수욕장, 석모도 수목원과 휴양림 인근에 위치한 미네랄 온천은 노천탕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노천탕에서 서해를 바라보며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어 해풍과 햇빛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저녁에는 야간 경관과 함께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노천탕은 수도권에서는 이곳이 유일한 곳이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수의 특징은 460m 화강암 등에서 용출하는 51℃의 고온으로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위적 소독·정화 없이 매일 온천수 원수만 사용한다.온천수에 대한 의료적 효능 연구 결과,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아토피 피부염, 건성 등 피부질환 개선은 물론 미용, 보습에도 좋고, 특히 혈액 순환과 관절염·근육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석모도자연휴양림, 석모도 수목원!

 

산과 들,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계절 만끽할 수 있는 석모도자연휴양림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강화군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연중 휴일 없이 운영하고 있는 휴양림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방 잡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석모도 수목원과 연계되어 수도권에서 바다와 산림휴양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점에서 주변의 이목을 받고 있다.

▲ 휴양림을 걸어보자

석모도자연휴양림 산책(등산)로의 장점은 산책로부터 등산로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다. 등산로의 능선을 따라 거닐며 마주하는 석양은 휴양림 방문객이라면 반드시 감상해야 할 풍경이다.

▲ 휴양림과의 하룻밤

석모도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묵으며 석모도의 아름다운 풍광도 즐기고 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숲 해설을 들으며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일상생활에서 찌든 때들이 말끔히 씻겨 내려갈 듯 싶다.

○ 기도발 센 보문사에서 소원을 말해봐!

 

석모도에 위치하고 있는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 가면 아낙네들의 모습이 엄숙하기만 하다. 아이 갖기를 원하는 부인들에게 효험이 높아 특히 소문난 사찰이다.

석모도 보문사의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눈썹바위로 불리는 마애석불좌상과 석실이다. 금강산 표훈사 주지와 보문사 주지가 함께 조각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좌상은 남·서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서해안의 낙조 관망지로도 이름나 있다.

○ 갯벌 체험지로 제격 민머루해수욕장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인 민머루해수욕장을 가려면 석포항에 도착한 뒤 포구를 벗어나 첫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자동차로 달리다보면 왼편으로 민머루해수욕장이란 입간판이 보인다. 좌회전하여 직진하다가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바로 민머루해수욕장이다.

민머루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1㎞ 이상의 개펄이 드러나기 때문에 여름이면 조개, 게 등을 잡는 개펄체험지로도 제격이다.

이철호 삼산면장은 “석모도는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속의 섬”이라며 “석모도를 찾아 갯내음 물씬 나는 바다구경과 함께 섬마을의 아기자기한 정경을 만끽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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