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실태 조사 결과 2017년 우울증 환자수가 약 61만 3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1.5%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다고 보고된다. 우울감(憂鬱感)이란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마음이 답답하거나 근심스러워 활기가 없는 감정을 뜻한다. 의욕이 없고 흥미가 저하되고 불면증, 식욕저하, 부정적 사고, 자살생각 등의 행동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Depression)'으로 진단된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기본특징은 지속적인 우울감이다. 심한 경우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s)'로 발전한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우울증이 2030년에는 질병 1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감소가 영향을 미치거나 유년기의 경험, 기질적인 특성,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사회적인 외적요인에 의해 발병될 수 있다. 유년기의 경험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그 시기에 부정적이고 불안한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왜곡된 신념은 일생을 괴롭힌다.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신념이 달라지지 않는 한 이미 형성된 믿음은 성인이 되어서 경험하는 모든 상황들과 연결 지어져 더욱 더 활성화된다. 즉, 믿음이 바꿔지지 않기에 계속 우울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년기에 잘 자랐더라도 성인기에 외적인 스트레스상황에 자주 노출되거나 성취감에서 좌절 등 부정적 경험을 한다면 우울한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였다. 이는 SNS의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SNS에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요즘 현대인들은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SNS에 접속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타인과 소통을 맺는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모습과 비교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행복하지 않다는 부정적 사고방식을 만들기에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현대사회의 우울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정감이다. 

우울증 중에는 우울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 ‘가면 우울증’이 있다. 이는 우울한 기분이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오히려 일반 우울증 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기에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대부분 자존심이 강하거나 타인을 심하게 의식하는 사람일수록 가면 우울증에 걸리기가 더 쉽다. 전형적인 우울증상이 보여 지지 않기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식욕감퇴, 이유 없이 신체적인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우울증은 전 연령층에 나타날 수 있으며 소아우울증상을 보이는 아동들도 늘어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핵가족화 되어가는 환경적인 요인이 원인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우울증 증상으로 아동들은 짜증을 잘 내거나 소위 멍 때리는 행동,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의 행동특성이 보여 진다. 청소년기 이후는 슬픔, 절망 등과 같은 감정적 변화로 나타나는데 반해 60대 이상 노인들은 감정변화보다는 신체 통증과 같은 증상으로 보여 질 수 있다.

2016년에 출간 된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의 저자 김미숙 박사는 바람직하고 건강한 긍정성은 부정적 경험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부정적 경험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울한 감정은 부정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진 비합리적 신념이 자신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잘 다룰 수 있고 부정적인 경험 또한 수용하고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면 마음의 감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 안에 갇혀 평생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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