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는 개개인이 자신을 보는 눈을 말한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간단히 '자존감'이라 일컬으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정의될 수 있다. 미국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1890년대에 처음 사용하였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반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 가치가 없다 여기며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는 자아존중감이 중요하다고 많은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자존감은 객관적인 판단이 아닌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달라지며 아무리 좋은 위치, 좋은 환경이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다. 자존감은 우리 삶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학업, 대인관계, 문제해결능력 등 여러 영역에서 보여 지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주관적 행복감도 높다. 자아존중감과 자아개념(self-concept)을 혼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둘은 다르다. 자아개념은 개인을 지각하는 가치로서의 행동특성, 즉 감정적 측면이다. 스스로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개념이다. 자아존중감은 자아개념(자기개념)의 하위유형에 속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H.Maslow)'는 욕구단계이론에서 자아실현에 이르기까지 충족되어야 하는 5단계가 있다고 했다. 1단계는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물, 공기, 음식 등 생리적 욕구이며, 2단계는 위험이나 사고, 빈곤, 질병 등에서 벗어나려는 안전과 안정에 대한 안전의 욕구, 3단계는 사회적으로 소속되고, 가정을 이루는 등 상호작용과 대인관계가 이루어지는 사랑과 소속의 욕구, 4단계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경, 자존감 등이 생기는 자아존중감의 욕구, 마지막 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자신의 잠재력이나 역량이 발휘되는 단계라고 이야기했다. 자아존중감의 욕구에는 외적 자아존중감인 명예욕과 권력욕이 있으며 내적 자아존중감에는 자신감, 통달, 독립심, 역량, 자유 등이 있다.

 

자존감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기는 하나 이후 삶의 경험을 통해 변화되기도 한다. 

자존감은 4~5세 때 형성되며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성취, 자기인식, 대인관계, 경제력, 학력 등 사회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는 자존감 형성에 큰 영향을 주며 부모의 가치관이나 관계 속에서의 배움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렸을 때 가정환경으로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해서 평생을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삶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은 자존감에 영향을 주며 변화시킨다. 하지만 부정적인 경험을 하거나 트라우마(trauma)는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우울, 불안, 분노, 공포 등을 느끼게 된다.

흔히 자존감과 자존심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자존감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며 받아들이는 긍정이라면 자존심은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얻는 긍정이다. 즉, 자존심은 타인과의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기에 자신이 실패했다고 느낀다면 바로 좌절한다. 자기중심적이기에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오히려 자만심에 빠지기 쉽다. 그럼 자신감은 무엇인가. 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하지만 이 신뢰는 내가 타인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전제로 한다. 자신의 특정한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자존감은 다르다. 있는 그대로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사랑이 있기에 경쟁상황과 상관없이 심하게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6년에 출판된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는 “진짜 행복은 튼튼한 자존감에서 나온다. 건강한 자존감이야말로 요즘처럼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올라갈수록 삶의 만족도로 달라진다고 한다. 영국 스태퍼드셔 대학교 연구팀은 160명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하는 횟수와 내용, 그들의 자존감과 사회적 유대감, 삶에 대한 만족감 등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남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자존감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처럼 기분 좋은 칭찬과 더불어 자존감도 높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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