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성시 문화주권사업 개항문화플랫폼 조성 본격 가동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해 10월 18일 시민이 행복한 ‘문화성시 인천’을 위한 인천문화주권 사업을 발표하였고, 문화주권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도시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인천의 가치가 담긴 공간인 아트플랫폼 일대의 개항장 지역을 문화로 재해석한 ‘개항문화플랫폼’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개관한 인천아트플랫폼은 개항기 낡은 창고건물을 새로운 예술창작공간으로 탄생시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문화를 통해 도시재생을 한 성공적 모델로 유명하며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인천시는 아트플랫폼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트플랫폼’을 활성화하면서 전국 최초의 공공 문학관인 한국근대문학관의 전시실과 수장고를 확대하는 ‘북플랫폼’을 조성하고, 새로운 공간에 음악창작소 등 ‘뮤직플랫폼’ 기반을 조성하여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이 연계되는 복합문화벨트인 개항문화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성장의 핵심가치는‘문화’

오늘날 한국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 및 인구증가의 정체 등으로 사회경제적 성장잠재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가속되고 물적 성장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로 인해, 새로운 지역발전 패러다임은 문화ㆍ경제ㆍ사회 등이 선순환하는 ‘통합적 사회발전’과 ‘질적 성장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핵심개념은 ‘문화’다. 도시발전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으로 인간적 요소를 모두 모은 문화가 그 중심이 되야 하며, 여기서 문화란 예술이나 장식적 요소를 뜻하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관계, 신념, 전통, 가치를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도시의 발전을 과거 경제적 성장을 포함한 도시의 역사성, 정신적 가치가 담긴 공간의 장소성을 강조하고, 사람 중심 미래지향적 삶의 공간으로서 도시의 문화가치에 중점을 두기위해 개항문화플랫폼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예술창작공간 ‘인천아트플랫폼’ 시민과 ‘소통’,‘공감’하다.

아트플랫폼은 인천의 지역문화 생산거점으로 예술가들의 창작 인큐베이팅을 위한 공간으로 국내외 아티스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고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아티스트들의 창작품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인천시는 2009년 개관 이후 꾸준히 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과 곧 개관 10주년을 맞이할 아트플랫폼에 시민과의 ‘소통’, ‘공감’ 가치를 반영하여 다양한 형태로 시민이 예술을 향유하고 공간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차이나타운 진입로부터 G동의 전시장까지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시민참여가 편리하도록 5월까지 아트플랫폼 공간들을 리모델링하여 아트플랫폼을 보다 시민들에게 개방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간과 예술적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야간에도 밝고 멋스럽고 아름다운 아트플랫폼의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하며, B동 전시장 출입문을 확장하고 전시장 내부벽체 등을 개선하며, 아티스트들의 공동작업장은 다른 동 건물로 이동하고 기존 공동작업장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도모한다. 또한 중앙광장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리를 활용한 ‘개방 전시장’을 신설하여 경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시민과 예술로 소통하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창작영감을 받고 시민은 예술창작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방형 레지던시는 시민의 발길이 쉽게 머무를 수 있는 스튜디오 3개실을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 랩’을 조성하고, 조각․공예, 디자인, 사진 등의 시민참여 예술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예술가를 모집하여 6월부터 주 4일 이상 공간을 오픈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트플랫폼 8기 공연부문 입주작가가 참여하는 ‘창작 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3개실을 운영할 계획으로 수시로 창작스튜디오를 시민에게 개방하여 시민이 능동적으로 예술창작에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오래된 공간을 품은 ‘개항문화플랫폼’으로 확장

개항장 일대는 역사 문화자원의 관리ㆍ보호와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2010년 개항문화지구로 지정된 후, 아트플랫폼 주변에 민관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문화공간이 형성되어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개항장 일대의 근대건축물의 문화적 재활용의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아트플랫폼, 2013년 국내최초 공공 문학관인 한국근대문학관과 인천문화재단 등이 근대건축물을 매입하여 입주하는 등 개항장 일대가 인천의 역사와 가치가 투영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민선6기 이후 인천가치 재창조와 지난해 문화주권계획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개항장 일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법원이 소유하고 현재 비어 있는 옛 동인천등기소 등 개항장 일대 매입 가능한 건축물을 매입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의 확보를 추진 중이다.

 

특히, 옛 동인천등기소 부지는 일제 강점기 일제자본에 맞서기 위해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민족자본은행의 첫 지점인 ‘대한천일은행 인천지점(1899)’ 부지로 1920년에 건물이 건립되어 인천해무청 청사, 대한해운동사 인천지점, 조양상선 사옥으로 사용되다가 1989년 철거되고, 현재의 동인천등기소가 들어섰다.

인천시는 옛 동인천등기소 매입을 통해,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음악감상실 및 음악자료관 등 시민공간과 인천문화재단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고 현재 인천문화재단이 입주해 활용하고 있는 현 사무실은 한국근대문학관의 전시실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항장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의 자원을 수탈해 가기 위한 일본은행과 보험회사가 약 20곳이 집중되어 있었고 현재도 일본은행 건물은 그 외형이 보존되고 있으나 유일했던 민족자본은행 건물은 사라지고 없다. 비록 건물은 사라지고 없으나 일제에 항거한 민족정신을 담고 있는 상징부지로 우리시에서 매입해 표지석 설치 등 인천의 역사성과 가치를 공간에 투영할 계획이다.

옛 동인천등기소 건물 매입예정가는 25억원 수준으로 인천시는 개항문화플랫폼 확장 예산으로 9억원을 문화재단으로 이미 출연하였고 리모델링비를 포함한 나머지 부족분은 6월 예정된 추경예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 ‘북Book’과 ‘뮤직Music’으로 개항장을 연결하다

시와 재단은 건물 매입 후, 과거 인천우체국 전화과로 운영 되었던 현 문화재단 청사 건물을 한국근대문학관 전시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1, 2층(368.42㎡)을 기획전시실로 사용하고 현 근대문학관을 전면 재편성하여 상설전시실, 문학아카이브, 문학 커뮤니티 공간, 강좌 및 시낭송회 등 시민이 문학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인천시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지난 한 해 지역 문학인과 함께 노력한 결과의 반영이기도 하다. 전시와 수장공간의 추가확보를 통해 그 면적이 1,000㎡이상인 국립문학관 지정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시는 한국근대문학관을 국립문학관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개항장 일대인 신포동은 광복 이후인 50~60년대 미군 등 외국 군대들이 주둔하면서 재즈ㆍ블루스ㆍ스탠더드 팝송과 같은 음악을 주로 다루는 클럽들이 즐비했고(8개소) 이런 영향으로 송창식, 키보이스 김홍탁과 같은 인천의 대중음악인들이 성장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을 배경으로 옛 동인천등기소 건물에는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인천음악관, 음악감상실 등을 조성하여 2020년 인천항 내항 1부두 내 개항창조도시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신포시장의 쇼핑․푸드 자원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복합문화벨트의 전초기지를 마련한다.

또한, 지난 3월 강화고력역사재단이 통합 확대된 인천문화재단의 사무공간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 ‘개항문화플랫폼’을 즐기자!

아트플랫폼을 비롯한 개항문화플랫폼은 예술가의 창작공간이면서 시민이 예술창작을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와 재단은 이곳만의 역사적ㆍ공간적 매력에 문화예술을 가미한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의 발길을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트플랫폼의 중앙광장에 5월 신설될 유리전시장과 공연장에서 각종 전시와 ‘상설 쇼케이스’를 통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아트플랫폼 입주작가의 다양한 창작실험작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수준 높은 밴드공연을 볼 수 있는 ‘플랫폼 데이’가 연 26회 기획되어 있다. 금관 5중주의 공연인 ‘브라스데이’는 6월부터 7월까지 2, 4째주 수요일 야외공연으로 진행되며, 매니아 밴드공연인 ‘밴드데이’는 10회,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실내악 공연인 ‘미술관데이’ 등이 준비되어 있다.

공예품, 예술소품을 사고파는 자유시장 ‘아트마켓’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20회 상설 운영하며, 공연팀에게 무료대관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공연을 선보이는 ‘플랫폼 초이스’ 등이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트플랫폼 옆 한국근대문학관은 2013년 개관한 전국 최초의 공공 종합문학관으로 2만 9천여 점의 문학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최초의 근대 창작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을 비롯해 최남선, 한용운, 김소월, 나도향, 현진건, 백석, 염상섭 등 우리나라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근대문학관은 오는 9월26일 북플랫폼의 확장과 이광수 ‘무정’ 100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와 한국문학포럼을 기획하고 있으며, 소장하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기획전시와 강좌가 준비되어 있어 문학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나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 성장의 힘, ‘문화성시 인천’

인천시는 문화주권의 실현과 지역 문화여론의 공론화를 통한 의견수렴을 위해 5월 ‘인천문화포럼’ 발족을 준비 중이다. 이 문화포럼에서 문화주권 사업과 문화정책 현안 등을 공론화해 지역 문화계와 함께 실천방안을 마련해 나가는데 그 의의가 있다.

5∼6개의 분과를 구성 운영하고 각 분과별로 안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2단계 문화주권 사업도 발굴․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주권 발표 이후, 인천 문화계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문화예산의 확대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3%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국비 확보, 기부문화 확산 등 다양한 재원확보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화주권 사업이 선언적 의미만으로도 그 의미가 있지만 시민과 문화계에 커다란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었다’며, ‘그 희망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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