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 모여 생활용품 물물교환·기증하는‘마포희망시장’
- 홍대지역 예술가들 작품 전시·판매하는‘홍대앞 프리마켓’
- 홍대밴드 등 지역문화인 공연, 각종 소품 만들기 등 즐길거리 풍성


각종 생활용품 및 창작품의 판매, 교환, 전시와 지역예술가들의 문화공연이 동시에 이뤄지는 마포의 이색 시장들이 봄맞이 개장에 나섰다.

오는 9일(토) 개장을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마포아트센터(마포구 대흥동) 앞 광장에서 ‘2013년 마포희망시장’이 열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곳은 마포구가 지역경제과 문화예술의 동반 활성화를 위해 단순한 물물교환 장터가 아닌, 지역주민과 문화·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키우는 곳이기도 하다. 구는 올해 희망시장을 운영할 업체로 (주)세상의 소금을 선정하고, 여기에 1,610만원을 지원한다.

마포희망시장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던 각종 생활용품부터 의류, 도서, 직접 만든 창작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교환 · 판매 및 기증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인터넷홈페이지(www.mapomarket.com)로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0시부터 현장 접수하면 된다. 단, 창작품 전시 · 판매자 또는 단체참가자는 반드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

또 관내 사회적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재활용 생활창작 체험학습을 운영하며, 마포문화재단 등 전문 공연단체와 아마추어 문화예술동아리가 참여해 시장을 찾는 주민들을 위한 인형극, 사물놀이,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인다.

개장 첫날인 9일에는 오후 2시부터 어르신 브라스밴드 ‘다비드’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재활용 생활창작 체험학습’이 열린다. 이번 주에는 수공예품 전문업체의 강사와 자원봉사자들이 프로그램 신청자를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비즈악세서리만들기를 진행한다. 간단한 재료를 활용해 전통문양의 액세서리를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2012년 마포희망시장’은 지난 한 해 28번 개장돼 3,284명의 시민이 참가 신청, 11,883명의 방문자가 다녀간 바 있다.

홍익어린이공원(홍대 놀이터)에서 열리는 ‘홍대앞 프리마켓’은 마포희망시장보다 한 주 앞선 지난 2일(토)부터 개장을 시작했다.

올해로 개장 12년을 맞은 프리마켓은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시장)과 달리, 자생적으로 발생한 예술시장이다. 거리, 공원 등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며 문화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곳으로, 현재 홍대앞 프리마켓에는 1천여명 이상의 회원 작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홍대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홍대앞 프리마켓은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1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120여팀의 창작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생활창작품의 전시, 판매,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입간판 제작과정에서 생긴 자투리 천이나 부자재를 활용해 컵홀더를 만드는 ‘생활창작워크샵’을 열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창착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참가비는 1천원(종이컵홀더를 가져오면 무료)이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홍대 뮤지션들의 야외공연도 열린다.

구 관계자는 “마포희망시장은 지역주민들이 동참하여 자원재활용에 앞장서는 나눔장터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고, 홍대앞 프리마켓은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곳과는 다른 개념으로 창작품과 창작행위가 펼쳐지는 예술시장이지만, 두 곳 모두 단순한 물품 판매가 아닌 주민이 중심이 돼 행사를 이끌고 지역 문화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생활공간과 문화공간이 교집합을 이루는 의미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라며 “이번 주말에는 이러한 특별한 의미를 담은 장터를 찾아 함께 어울리며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