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수습.

 

요즈음 눈만 뜨면 새로운 뉴스거리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고 국민들은 상업성의 남발로 극도의 흥미를 유발하던 드라마도 팽개치고, 수 없는 보도매체와 패널리스트들이 다투어 쏟아내는 말들에 도취되어 발밑에 소리없이 밀려오는 위기의 격랑을 간과하여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아곳 저곳 날마다 등장해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 하고 상대방의 의견은 무시하는 듯, 보이지 않는 창과 방패를 휘두르며 불꽃을 튀기어 힘겨루기를 마다하지 않는 주자들은 마치 전쟁터에 출정한 장수처럼 느껴진다.

국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전전긍긍 어렵게 생활하는 동안 정치인이 나름대로의 명분을 앞세워 안이한 자세로 호령하던 순간에 이토록 어지러운 형국이 벌어졌음에도, 책임지고 수습하려는 모습보다는 확정되지도 않은 대통령 선거일을 향하여 선거캠프를 꾸리고 지지자를 결집하여 세를 과시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들이 이미 대통령선거에 당선이 된 것처럼 현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 심판을 받지 않았는데도, 때 이른 용서를 논하기도 하고 공약을 발표하기도 한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들의 평안한 삶을 꾸려가기 위하여 힘을 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묘안을 찾고 분열된 국론을 추슬러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임에도, 이를 바로 잡아 올바른 길을 찾는 의무를 다하기에 앞서 벌써부터 대통령 선거운동을 해도 좋다고 누가 승낙을 하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동안 잘못된 정치를 하였거나 이를 잘못 감시한 정치가 원인이 되어 수십 년 묵은 적폐가 산처럼 쌓인 현실을 정치인의 책임으로 돌려도 충분할 판에, 이 와중에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선정국을 차지하려고 상대방에 대한 거침없는 반대와 격한 주장을 하다 보니 오히려 국민들은 심한 혼란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여진다.

단임제의 제왕적 대통령제도에 의한 폐단으로 인해 회복하기에는 벅찰 지경의 사태가 발생했고 나라가 위기에 봉착한 지금 현실에 이제라도 사사로운 욕망을 자제하여 그 원인이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는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 차근차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생각한다.

먼저 혼란의 책임자와 범죄자를 면밀히 가려내어 본인들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그에 걸 맞는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다같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적폐의 실체를 밝혀 이를 척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열정을 통해 공정한 나라를 세우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따르는 선거제도의 혁신과 함께 개헌작업 또한 서둘러야 할 것이다.

개정된 헌법에 의해 국가의 안정된 미래를 책임질 공정하고 참다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역행하여 잘못 시행된 정책에 대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바로잡는 일이 시급해질 것이다.

또 정치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개혁 작업도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법률을 제정해 이를 추진하고 완성하는데도 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서로 간에 자신들 이익을 앞세워 우선순위를 바꾸려 한다면 이기심으로 비춰 질수도 있으며, 설사 순서가 바뀐다 할지라도 근본취지 마저 왜곡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다소 발걸음이 늦더라도 급격한 변화의 충격을 완화하는 숙려기간으로 알고 최대한 활용하여 철저한 준비를 하고, 경술국치로부터 끈질기게 이어진 악마의 쇠고랑을 이번에는 반드시 끊어내는 일만이 민족의 미래를 밝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다.

모든 시민들과 정치인은 이제라도 면면히 이어진 민족혼을 불 살려 새로운 국가건설의 동반자로써 상대방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 하여 적으로만 삼지 말고, 모두가 잘살아 보자는 충정으로 받아들여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뜨거운 두 박자 심장의 박동소리에 맞추어 찬란한 민족의 미래를 꿈꾸며 진정한 대통합의 역사와 함께 정의가 숨 쉬는 나라로 새로이 건설하는데 있어, 전 세계인의 가슴에 격동적인 파문을 일으켰으며 하늘이 우리민족에게 선택하여 내려준 깜짝 선물인 “강남스타일”의 기세로 힘차게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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