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농군, 6차 산업의 중요한 동력

요즘 청춘 일자리 문제가 화두다. 최근 실업률은 3.5%로 작년이맘때 보다 0.2% 포인트 하락 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9.2%로나 된다.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된 주부, 학생, 취업준비생을 포함할 경우 청년실업률은 이 보다 더 높을 것이다. 반면 농촌에는 ‘매출 1억’ 파란만장 인생스토리가 매스컴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지난 6년간 배출된 700명에 가까운 청춘창업자들이 6차산업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농업에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하여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이나 가축의 생육환경을 제어 관리 할 수 있는 스마트 팜과 생산에서 가공, 농촌관광까지 결합한 6차 산업은 농업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농협도 농식품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청년실업자의 창업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6차 산업으로 성공스토리 창조

‘단디만주’는 지역에서 재배한 무화과를 원재료로 하여 고래 이미지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월당’은 지역에서 재배한 차를 넣어 만든 건강한 다과 ‘다우’를 출시했다. 3년 전부터 스테비아를 직접 재배하면서 기능성 비료에 도전하고 있는 청년농부도 있다. 울산 농촌에서 신블루오션을 찾고 있는 김세형 대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스테비아를 이용해 친환경 기능성 비료를 개발하여 현재 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스테비아는 토양내 유효미생물을 활성화시켜 황폐한 땅을 기름진 토양으로 변화시켜줄 뿐 아니라 뿌리 활착과 생육을 증진시켜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점에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스테비아 농법의 효과는 매우 높고, 그 활용 폭도 매우 넓다. 또 전남 화순 우복자농원대표 김성호 청춘 농부는 왕우렁이 농법으로 현재 농장매출 연 3억원을 올리고 있다.

특히 “농업 농촌에 파란을 일으켜라!”라는 슬로건아래 미래가치 창출과 농업시너지 창출, 농가소득향상을 위해 정신없이 뛰고 있는 처녀농군들도 늘고 있다. 6차산업 성공스토리를 창조하고 있는 진도농부미스팜 곽그루, 청춘농부 송주희씨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청년농부 록야의 박영민· 권민수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청춘의 꿈을 일궈가는 벤처 청년 농군이다. 33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새로운 ‘꼬마감자’ 재배기술로 지난해만 매출액이 63억원이었다. 피아골영농조합법인 김미선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고로쇠 수액으로 담근 고로쇠 된장을 상품화하여 지난해 연매출 5억원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청춘창업자들의 디자인, 브랜딩, 마케팅, 체험, 교육, 판매 역량은 6차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6차산업의 육성은 지역에 기반 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먹거리와 공동체 의식, 도농 간 격차를 줄여 경제적 여건을 변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꼭 확보해야 하는 지역민의 권리다. 지금 당장 시작하더라도 선진국이나 타 지역보다 훨씬 늦은 출발이지만, 우리 지역만의 향토자원과 산업역량, 인적자원의 특성이 반영된 사업 아이템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만큼 늦더라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농업은 저부가가치 사양 산업이 아니다. 연매출 30억 이상을 벌고 있는 청춘농군부터 처녀이장까지 농업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청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젊은이들도 농업농촌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도전 정신을 갖춘 젊은이들이 농업부문에서 개성과 재능을 발휘해 청춘의 꿈을 일궈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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